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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을 방문한 민주당 정세균 전 대표가 현재 거론되고 있는 대선후보로는 많이 부족하다면서 자신이 당 대표가 되면 통 큰 연대를 통해 더 많은 대선 후보군을 영입해 선의의 경쟁을 펼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2일 오전 민주당 대전시당에서 기자간담회와 핵심당원간담회를 잇따라 열어 자신이 당 대표를 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당 대표 선출 룰에 대한 논란이 있는데 어떤 입장이냐'는 질문을 받고 "현재의 전당대회 룰은 제가 만든 게 아니고 전임 손학규 대표 체제에서 만든 것"이라며 "그런데 그 룰에 대해서 이제 와서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바꾸려고 한다, 그것이 문제다"라고 손 전 대표를 겨냥했다.

 

그는 이어 "현행 룰대로 그대로 하면 되는 것인데, 선거를 코앞에 두고 룰을 바꾸자고 하는 것은 수험생이 시험을 앞두고 시험과목을 바꾸자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그게 가능한 얘기인가"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다만, 당권과 대권 분리 문제는 당헌당규에 아직 정해져 있지 않다, 그런데 공정한 대선후보 경선을 하기 위해서는 총선 전에 당대표를 그만두고 중립적인 사람이 대선후보 선출과정을 관장해야 한다, 그게 옳은 것이고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며 "만약 대선에 출마할 사람이 총선을 앞두고 공천권을 쥐고서 줄 세우기를 한다면 사당화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거론되고 있는 몇몇 사람으로는 많이 부족하다는 게 일반적인 당 안팎의 시각이다, 지지도가 너무 나오지 않고 있다"며 "외부 영입 등을 통해 적어도 6~7명의 폭넓은 대선후보군을 만들어서 선의의 경쟁을 하게 하고, 그 사람들 중에 국민의 지지를 많이 받는 사람을 대표선수로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기 때문에 그때까지는 특정인을 중심으로 대선 캠페인을 하거나 당이 사당화되어서는 결코 안 된다"며 "누구를 대표선수로 내세워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당을 튼튼히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날 정 전 대표는 자신이 당대표가 되면 첫째 스타프로젝트를 통해 대선후보군을 만들어내고, 둘째 당을 젊게 만들며, 세 번째 통 큰 연대를 이루어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당을 변화시키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김대중-노무현 두 지지세력이 힘을 합치지 않으면 정권교체를 할 수 없다, 한쪽만으로도 안 되고 또 둘 다 아니라는 세력으로도 안 된다"면서 "두 세력이 다 인정하는 지도부가 구성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 차원에서 보면 두 세력으로부터 인정받는 사람이 누구인가, 어느 한쪽으로부터도 비토를 당하지 않는 사람이 누구냐"면서 "저는 지난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의 탄생과정에서도 많은 노력을 했고 집권기간 동안에도 적극 참여했다, 또한 단 한 번도 두 지도자를 부정하거나 그와 다른 길을 가 본 일이 없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부각시켰다.

 

한편, 정 전 대표는 충청권 대표인물의 지도부 입성 문제에 대해 "지난 전당대회에서 안희정씨가 최고위원이 되었기 때문에 이번 지방선거에서 충남도지사에 당선됐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충청권 대표가 당연히 지도부에 들어가야 한다"며 "만약 그렇게 되지 않으면 특단의 대책을 세워서라도 충청권 대표가 지도부에 들어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태그:#정세균, #민주당, #손학규, #전당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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