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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교육청이 강제 자율학습 금지 방침을 내렸으나, 2학기 들어 울산지역 중학교에서 방과후 학교 파행운영이 자행되고 있다는 민원이 쇄도하고 있는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일부 언론은 '울산시교육청의 강제자율학습 금지 방침'을 보도했고 이에 전교조는 환영성명을 냈다(울산전교조가 '강제자율학습 금지 환영' 성명 낸 이유). 울산시교육청은 이례적으로 언론의 보도가 잘못됐다며  "초·중·고 방과 후 수업과 자율학습을 강제로 하는 일은 있을 수도 없고 강제 금지는 당연한 일인데 새삼 발표 할일이 없다"고 해명했다. 한마디로 강제 방과 후 수업과 자율학습은 없다는 것.

 

하지만 2학기 들어 울산지역 중학교에서 방과 후 학교 파행 운영을 하고 있다는 민원이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예상된다.

 

민원을 접수한 전교조 울산지부는 2일 "여러 민원에 대한 실태 조사와 더불어 교육청의 엄격한 지도 관리를 요청하겠다"고 밝힌 후 각 학교에 공문을 보내 실태 파악에 나섰다.

 

울산전교조에 들어오는 민원을 살펴보면, 많은 학교에서 강제적으로 학생들을 보충수업에 참여시키며, 심지어 오후 7시까지 모든 학생을 강제로 잔류시키는 행위가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수요자의 희망과 선택인 방과 후 학교 운영이 전 과목 보충수업으로 변질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학교는 점심 시간까지 강제 자습을 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보충수업에 내몰린 교사들은 피로도 증가로 인해 정규수업에 악영향을 미치는 악순환이 발생하는 문제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울산전교조는 사례를 들어 "획일적인 교과 보충수업이 오히려 교사 학생 모두에게 교수 학습 의욕을 저하시킨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일선 교사들의 말을 빌려 "이 모든 것은 학생 참여율만 높여 실적쌓기에 치중하는 학교장에 그 원인이 있다"고 주장했다. 방과후학교 참여율이 높은 학교를 시상해 온 울산교육청 정책을 그 이유로 들었다.

 

울산전교조 조용식 정책실장은 "이와 같은 파행을 바로잡기 위해 전 중학교를 대상으로 실태 조사를 실시하는 공문을 발송했다"며 "조사 결과 문제점이 있는 학교에 대해서는 강력한 시정 요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울산전교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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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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