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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암사 가는 길 계곡
▲ 선암사 계곡 선암사 가는 길 계곡
ⓒ 김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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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말로'가 지나간 뒤 간간히 비가 내린다. 올 여름은 폭염으로 전국이 타들어 가더니, 가을 초입에 들이닥친 태풍으로 지겹게도 비가 내린다.

태풍이 많은 농작물에 피해를 입히고 재산 피해까지 이어지는 9월, 가을을 기다리던 사람들은 지난 여름 햇빛이 그립다. 여름과 가을이 교차하는 9월, 백로가 코앞인데 가을은 왜 이리도 멀리 있는가?

우중 절집 가는 길
▲ 절집 가는 길 우중 절집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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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는 날이면 열흘 전에 걸었던 전남 조계산 자락의 선암사 가는 길이 생각난다. 대형버스 노래방 기계에서 흘러나오는 비에 대한 유행가 가사가 굽이굽이 전라도 길에 비를 뿌렸다. 담양에서 광주 공항으로 이동하는 도로 역시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비가 내렸다.

비행기 시간이 1시간 정도 여유가 있어 중간에 선암사를 들르기로 했다. 전남 순천시 승주읍 죽림리 선암사. 노령산맥에서 산줄기에 속하는 산세가 수려한 조계산 자락은 안개가 자욱했다. 이 조계산 자락에는 선암사와 송광사가 자리한다. 조계산을 두고 선암사와 송광사 간 등산로는 불자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애용하는 등산 코스이기도 하다.

선암사 우중 계곡
▲ 선암사 계곡 선암사 우중 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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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암사 승선교
▲ 승선교 선암사 승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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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암사 가는 길
▲ 선암사 선암사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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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암사 가는 길
▲ 선암사 선암사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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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넉넉지 않아 선암사 주차장 입구에서 걷기 시작한 절집 가는 길은 족히 30분 정도. 잰걸음으로 걷다보니 심하게 맥박이 뛰었다. 비가 내리는 선암사 가는 길은 왼쪽으로 흘러내리는 계곡물 소리가 장관이다. 폭포 소리가 여름철 매미 소리보다도 더 우렁찼다. 가슴을 적시는 폭포수는 절집으로 향하는 중생들에게는 구도의 길이었다.

우거진 숲길을 따라 걷노라니 승선교. 조계산에서 흘러내린 계곡물은 승선교 아래로 흘러 내려갔다.

우중 절집
▲ 절집 우중 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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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집
▲ 절집 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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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암사 석답
▲ 삼층석탑 선암사 석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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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암사
▲ 선암사 선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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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너 개의 계단을 올라가니 일주문. 우중 산사는 뿌옇다. 꽃등을 이고 있는 동탑과 서탑의 삼층석탑, 가지런히 놓여있는 절집 기와에서는 빗물이 뚝뚝 떨어졌다. 이 빗물은 지난 여름 폭염까지 녹이고 있었다. 그리고 대웅전 처마 밑에 뚝뚝 떨어지는 빗물은 지난 여름 '열' 받았던 내 가슴까지 녹이고 있었다.

덧붙이는 글 | 지난 8월 28일, 전남 선암사에 다녀왔는데, 조계산 자락 계곡물 소리가 장관이었습니다



태그:#선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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