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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표창을 받은 성치도 양지의 집 원장
 대통령 표창을 받은 성치도 양지의 집 원장
ⓒ 양지의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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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성마비 재활원 군포 양지의집 성치도 원장이 보건복지부가 주최하고 한국 사회복지협의회가 주관하는 제11회 사회복지의 날 기념식에서 영예의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사회복지의 날은 사회복지 발전과 이웃돕기 문화를 되새기기 위해 제정된 날이다.

올해 11번째를 맞은 이 행사는 'happy korea! 함께 만들어요! 행복한 세상'을 주제로 지난 7일 서울 센트럴시티 6층 밀레니엄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과 한국사회복지협의 회장 및 각 시도 회장, 사회복지 관련 기관장과 종사자 등이 참석해 축하를 전했다.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성치도(52) 원장은 1995년 뇌성마비 아동 무료 물리치료를 해 오면서 사회복지 사업에 투신, 96년 1월 군포에 뇌성마비재활원 양지의 집을 설립했다. 이어 2001년 개인자산 6억 원을 출연해 사회복지법인 씨.피재활원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그는 양지의 집 운영뿐만 아니라 각종 유관기관, 자원봉사자와 협력해 장애인에 대한 편견 해소와 뇌성마비 아동 치료법에 대한 선진기술 이수 및 대학 강의 등을 통한 후배양성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 버리고 마음으로 다가서 주세요."

"시각장애인과 영화를 함께 볼수 없다고요, 언어장애인과 대화를 나눌 수 없다고요. 아닙니다. 이제 그런 편견을 버리고 일반인들이 마음으로 다가서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9일 양지의집에서 만난 성 원장은 "'당신은 어떤 일을 하십니까?'라는 질문을 자주 받는데 15년 전 양지의 집을 시작할 당시에는 장애인의 의식주 해결을 도와주고 있다고 말했다면 이제는 장애인도 문화생활을 영위해야 하고 편견을 줄여나가는 일을 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이상적인 국가의 척도는 사회구성원인 장애인처우를 보면 알 수 있다"며 "한걸음 나아가 사회적 편견을 없애고,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 주고자 한다, 대통령상 표창은 더욱 노력하라는 채찍질로 알고 겸손한 자세로 소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성치도 원장은 안양에서 태어나 1980년 물리치료사, 96년에는 사회복지사 면허를 취득하고 뇌성마비재활원 양지의 집과 장애인공동생활가정을 마련해 15년째 한솥밥을 먹으며 동고동락하고 있으며, 현재 대학 출강 등을 통해 후진 양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성 원장은 이웃과 사회를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며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자랑스런 한국인을 발굴해 시상하는 2000년 MBC 좋은 한국인 대상의 제9회 본상과 군포시가 선정하는 군포시민대상을 수상했고, 2009년에는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상 수상한 바 있다.

양지의 집 홈페이지(http://cphouse.or.kr)
 양지의 집 홈페이지(http://cphouse.or.kr)
ⓒ 화면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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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성마비 아동들의 보금자리 군포 양지의 집
군포에 자리한 뇌성마비재활원 양지의 집에는 뇌성마비 장애아동 31명과 직원 등 50여명의 대식구들이 한솥밥을 먹으며 재활을 위해 애쓰고 있다.

당초 병원에서 아이들을 치료하며 시작된 일이었지만 소문을 들은 사람들이 장애아들을 한두 명씩 데려오면서 양지의 집에는 보지도, 말을 하지도, 앉지도, 서지도, 걷지도 못하며 기저귀를 차고 24시간 누워 생활하는 중증 뇌성마비 아동들이 늘어갔다.

양지의 집에서 살고 있는 뇌성마비 아이들 중에서 3명의 성은 성치도 원장의 '성'씨와 같다. 성 원장과 간호사인 부인 윤순이씨에게는 친 자녀인 2명이 있지만 뇌성마비 고아로 버림받은 아이들을 모두 친자로 호적에 입적시켜 함께 생활하고 있기 때문이다.

군포 양지의 집은 지난 2000년 전국 최초로 장애인 재택분교로 지정받아 경기도 교육청 산하 뇌성마비 아동 특수교육을 실시하고, 2001년에는 사회복지법인 씨.피재활원을 설립해 수용위주 시설이 아닌 재활과 특수교육을 목적으로 운영하는 공동체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태그:#군포, #양지의집, #성치도, #장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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