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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균동 감독, 평등세상 꿈꾸며 거리에 서다

3번째 거리 행동 도무미를 자처한 여균동 감독이 교보문고  앞에서 제안서를 나눠주고 있다.
▲ 제안서를 나눠주는 여균동 감독 3번째 거리 행동 도무미를 자처한 여균동 감독이 교보문고 앞에서 제안서를 나눠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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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계남씨
 명계남씨
ⓒ 이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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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균동 감독입니다. 이 제안서를 받아 주시고 꼼꼼하게 읽어 봐 주세요"

9월 10일 유쾌한 준법민란 백만 프로젝트 13차 거리 행동  세 번째 도우미 여균동 감독이 광화문 거리에 섰다. 거센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부는 광화문에 사람들의 발길은 뜸했다. 배우 명계남씨도 나와 '떴다!  여균동 감독'이라는 피켓을 들고 배우다운 몸짓으로 눈길을 끌며 여 감독의 거리 행동에 힘을 실어 준다.

제안서를 주고 받는 손길에 희망이 보인다.
▲ 제안서를 주고 받는 손길 제안서를 주고 받는 손길에 희망이 보인다.
ⓒ 이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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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이 안경을 가리고 셔츠를 적시지만  새로운 세상을 만들 대안의  희망을 전하는 제안서를 소중하게 가슴에 품은 여균동 감독의 얼굴은 밝고 희망차다. 휴식 시간에 아이폰을 이용 트위터에 소식을 전하는 손길도 바쁘다. 자신의 트위터에서 한 여성 팬이 분홍장화를 신고 지지방문을 하겠다고 했다며 '분홍장화를 찾아라!'라는 미션을 함께 수행해야 한다며 은근히 팬에 대한 자부심 섞인 자랑도 잊지 않는다.

여균동 감독이 건넨 제안서를 시민이 읽어보고 있다.
▲ 제안서를 읽어보는 시민 여균동 감독이 건넨 제안서를 시민이 읽어보고 있다.
ⓒ 에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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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 시간에 '유쾌한 준법민란 백만 프로젝트'의 핵심적 의미를 대해 묻자 이렇게 답한다.

"지금 대다수의 국민들은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어요. 이명박 정부가 비상식적이고, 불법적이고 폭력적인 느낌은 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는 것이지요. 그 이유는 두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한 가지는 국민들이 합법적인 방법으로 이명박 정권을 만들어 냈다는 자괴감이지요. 어쨌거나 이명박 정권은 국민  투표에 의해 만든 합법적인 정권이잖아요. 두 번째는 지금처럼 힘없는 국민이 무엇을 해낼 수 있을까 라는 패배감과 자괴감이에요. 두 번의 선거에서 보았지만  한번은 이기고 한번은 졌잖아요? 다 힘을 합쳐도 이길까 말까이니 새로운 대안이 필요하고 문성근 선배가  제안을 한 거죠.

제안서 내용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 민주적인 당원에 의해서 운영되는 민주적인 단일 정당이 만들어 진다면 당원이 되어 활동하겠다는 일종의 서약 운동이다, 백만의 표를 가지고 이러이러한 것을 시도해 보자. 그런 것이죠.  실제로 백만 민란 프로젝트를 통해서  무력감에 빠졌던 많은 사람들이 '그래. 나도 뭔가 해볼 수 있겠구나. 나도 뭔가 움직일 수 있겠구나'  하는 용기를 얻었다고 말하더군요.  국민의 명령은 이제까지 정치의 구경꾼에 머물렀던 시민들을 주체가 되게 만드는 전환점이 되는 국민운동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빗물이 시야를 가린 안경 너머로 싹터오는 희망을 바라보는 것일까?
▲ 안경 너머로 바라보는 무지개빛 희망은? 빗물이 시야를 가린 안경 너머로 싹터오는 희망을 바라보는 것일까?
ⓒ 이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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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감독은 자기 이름은 똑같이 나누는 것,  다시 말해 '평등 세상'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했다.

"생활이 여러분을 속일 때, 세상이 여러분을 속일 때  이 제안서를 읽어보세요. 날이면 날마다 나눠 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입니다."

근엄해 뵈는 얼굴과 달리 너스레를 떨며 시민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만드는 여 감독은 유쾌해 보였다. 폭풍우가 개인 후 뜬 무지개의 아름다움을 기억하는가. 암담하고 흐린 정국, 시야를 가려 앞을 분간 할 수 없는  폭우 속이지만  여균동 감독은 제안서를 건네받은 이들의 손목을 꼭 잡고  백만 민주 꽃송이가 펼칠  찬란한  미래를 향해 유쾌한 달음박질을 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군동 감독이 도우미 활동을 한 13차 거리 행동을 마무리 하며 인증샷을 찍었다.
▲ 13차 거리 행동을 마치고 여군동 감독이 도우미 활동을 한 13차 거리 행동을 마무리 하며 인증샷을 찍었다.
ⓒ 에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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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근의 유쾌한 준법 민란 백만 프로젝트 거리 행동은 다음 주 화요일까지 서울에서 이어지며,  15일 이후  문씨가 직접 방문하는 광주 민란을 시작으로 지방을 돌며 민란의 불을 지필 예정이다.

'국민의 명령'은 구경꾼을 주인 만드는 시민운동

제안서를 나눠주는 손길이 희망차다
▲ 여균동 감독 제안서를 나눠주는 손길이 희망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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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시간씩이나 나와서 제안서를 나눠주니 어떤가?
"4시간이 아니라  100시간이라도  할 사람이 있고 해야 되는 일이라면 하는 것이 제일 좋지 않겠는가."

- 문성근의 국민의 명령, '유쾌한 준법민란 백만 프로젝트'의 가장 핵심적인 의미는 무엇이라고 보고 있는가.
"대다수 국민이 어쩔 줄 모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명박 정권 자체가 은  비상식적이고 불법적, 폭력적, 비정상인 정권이라는 느낌을 갖는데 도대체  어찌할 바를 모르는  것이다.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시민들이 합법적으로 이명박 정권을 만들어 냈다는 자괴감이다.  어째든 이병박 정권은 투표로 이루어진 합법적인 정권이 아닌가?  또 다른 하나는 시민들 힘으로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라는 패배감과 자괴감이다. 2012년이라고 무엇이 달라지겠는가 라는 것이다.  6. 2 지방선거와 7.28 보궐선거에서 보았듯이 한번은 이기고 한번은 졌다. 참여정부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진보를 생각하는 시민들이 힘을 다 합쳐도  한나라당을 이길까 말까다.

이제는  새로운 대안을 생각할 수 밖에 없고 문성근이 대안을  제안한 것이다. 제안서 내용을 요약하자면 ' 민주적인 당원에 의해서 운영되는 민주적인 단일 정당이 만들어 진다면 당원이 되어 활동하겠다는 일종의 서약 운동이다, 백만의 표를 가지고 이러이러한 것을 해보자라는 것이다. 실제로 백만 민란 프로젝트를 통해서 무력감에 빠졌던 많은 사람들이 '그래. 나도 뭔가 해볼 수 있겠구나. 나도 뭔가 움직일 수 있겠구나'  하는 용기를 얻었다고 말한다. 국민의 명령은 이제까지 정치의 구경꾼에 머물렀던 시민들을 주체가 되게 만드는 전환점이 되는 국민운동이 아닌가 생각된다."

- 참여하는 국민 스스로 함께 제안하고 명령하며  대안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운동이라는 의미인가?
"그렇다.  집단지성이라는 말을 많이 쓰고 차용하지만 때로는 집단성에 고개를 갸웃거리기도 한다. 하지만 '백만 송이 국민의 명령'은 회원들이 바라는 바, 예를 들어 이만 명이 원하는 것, 그것이 무엇이든 의미 있는 명령일 것이다'라는 신뢰를 갖고 있고 그런 신뢰를 바탕으로 명령을 추진하려는 것으로 알고 있다. 깨어있는 시민들의 집단 지성을 믿는다는 의미일 것이다."

- 지방에서  만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한  앞으로의 계획이 있는가?
"문성근 선배가 몸이 하나지만 다음 주부터는 광주에서부터 지방 민란이 시작된다, 광주 민란을 시작으로 전국을 도는 거리 준법민란을 추진할 예정이다."

- 해외에 사는 시민들이 참여를 못하는 것을  아쉬워한다. 해외에서 참여할 방법은 없나?
"해외에서도 사이트를 활용해 참여할 수 있도록 사이트를 보강 할 것이다. 지금도 제안서나 인쇄물을 다운받아서 사는 지역에서 배포하고 설명하고 참여하고 활동할 수 있다.  국민의 명령은 개개인의 참여로 이루어지는 운동이다.  담벼락을 향해서 욕이라도 해야 할 심정이라면 각자가  자기가 있는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이 참 많다. 가족, 친구부터 국민의 명령의 흐름을 공유하고 참여한다면 외국에서도 할 수 있는 일들이 넘친다. 재외동포 총선 인구가 300만 명에 달한다.  해와 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권리 행사는  대선에 변수로 작용할 만큼 중요하다. 적극적인 참여가 가능하도록 방법을 찾을 것이다."

- 지방 민란에도 힘을 실어 주고  경우에 따라  함께 할 것인가?
"충분히 그럴 수 있다.  문성근씨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본인 스스로 지방을 가겠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이 일은 문성근씨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또 이름 있는 명망가나 유명인만 하는 일이 아니고 그렇게 돼서도 안 된다,  문성근씨도 백만 명 중 한 사람의 명령자로 제안하고 활동하는 것이다. 한 사람 한 사람이 백만 송이 중 한 사람으로  거리에 나와서 제안서를 돌리고 새로운 제안과 명령을 내리고 궁극적으로 2012년 민주 진보 정권을 만들어 내자는 것이다.  지금의 터무니없이 치졸하고 폭력적인 정권, 불법을 저지르고도 창피한 줄 모르는 도덕성이  땅바닥으로 떨어져 버린 정권을 바꾸려면  개인의 참여가 중요하다. 그래서 지역에 있는 분들 가운데서도 많은 분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 아직 관망하는 시민들에게 권유의 말을 한마디 한다면?
"'국민의 명령' 운동은 어려운 것이 아니고 유쾌한 것이다. 이전의 시민운동은 자기 시간을 너무 많이  빼앗겼지만 '백만 송이 국민의 명령'은 일을 하면서 자투리 시간에  즐겁게 참여하고 즐겁게 제안하면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바람직한  국민운동이라고 생각한다. 주저하거나 관망만 하지 말고 푹 빠져들어  적극적인 주인이 돼 달라. 보다 쉽게, 보다 가깝게,  즐겁게 참여해 주면 좋겠다."

덧붙이는 글 | 라디오 21에도 송고했습니다.



태그:#문성근 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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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잘살면 무슨 재민교’ 비정규직 없고 차별없는 세상을 꿈꾸는 장애인 노동자입니다. <인생학교> 를 통해 전환기 인생에 희망을. 꽃피우고 싶습니다. 옮긴 책<오프의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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