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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동 설명회
합동 설명회 ⓒ 이민선

안양시 만안 뉴타운 반대 추진위원회(이하 반추위, 위원장 김헌)와 안양시 뉴타운 담당 공무원이 나란히 주민들 앞에 섰다.

 

지난 10일 오후 7시 30분, 안양 3동 주민센터에서 반추위와 뉴타운 담당 공무원 첫 합동 설명회가 열렸다.

 

양 측은 약 30분씩 준비해온 설명 자료를 토대로 뉴타운에 대해서 설명했다. 이후 약 10분간 주민들 앞에서 상호 반박 토론을 한 다음 주민들 질문을 받았다.

 

안양시 뉴타운 담당 공무원은 해당 구역이 재개발로 지정되기 때문에 감정 평가 가격도 중요 하지만 그 보다 더 중요 한 것은 '사업성' 이라 설명 했다.

 

담당 공무원에 따르면 감평 가격이 높으면 필연적으로 아파트 분양가가 높고, 감평 가격이 낮으면 아파트 분양가도 낮다고 한다. 때문에 공사 완료 후 재 입주 하는 것을 가정한다면, 감평 가격은 생각 보다 중요 하지 않다는 것. 

 

또 주민 동의 50% 가 돼야 재개발에 착수 할 수 있고, 조합을 설립하려면 권리자 75%가 동의해야 하기 때문에 주민 의견이 충분히 반영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뉴타운 사업이 사업성도 있고 민주적인 개발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반추위는 뉴타운 개발을 비롯한 대부분 도심 재정비 사업이 내 재산 가치를 전혀 알지 못한 채 추진되다가 이주 직전인 관리처분 단계에 가서야 알 수 있기 때문에 주민 의사가 반영 될 수 없는 개발 방식이라며 담당 공무원 주장을 반박했다.

 

또 보상가격도 공시지가의 120% 수준이고 기반 시설도 주민들이 부담해서 건립해야 하기 때문에 주민 재정착률이 20%도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인구가 지속적으로 줄기 때문에 아파트가 분양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사업성도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반추위와 안양시 뉴타운 담당 부서인 균형발전 기획단(이하 균발위)은 지난 6일, 합동으로 설명회를 열기로 전격 합의 했다. 이같은 합의가 이루어진 배경에는 안양시에서 지난 8월31일부터 하고 있는 뉴타운 여론 조사가 있다.

 

안양시가 뉴타운 관련 주민 의견 조사를 하자마자 반추위는 설문지 자체가 공정성을 잃었다고 항의했다. 또 주민들에게 정확한 정보가 제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의견 조사이기 때문에 주민 의견 조사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이어, 이런 이유로 만약 결과가 나와도 인정할 수 없다고 강하게 어필했다.

 

이에 안양시 균발위는 반추위 김헌 위원장에게 이번 조사를 인정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김 위원장은 끝까지 응하지 않았다. 결국 며칠을 옥신각신 한 끝에 '공정한 설명회를 해 보자' 는 의견이 도출됐고 이 의견에 양측이 합의를 한 것이다.

 

합동 설명회는 안양 3동을 시작으로, 14일에는 박달 1동 주민센터에서, 15일에는 안양 2동 주민센터, 17일에는 석수 2동 주민센터에서 열린다.

 

반추위에서는 김헌 위원장과 안양 3동 주민 서동욱 씨가, 안양시 균발위에서는 김영일 단장과 김승건 뉴타운 팀장이 설명자로 나서고 <안양뉴스> 이민선 편집국장이 사회를 맡는다.

 

안양시는 지난 8월 30일부터 뉴타운 지역 10,860명 전체 소유자를 대상으로 사업 찬·반 우편 설문조사를 하고 있고 표본 샘플 1,200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조사내용은 구역별 사업 찬·반 여부와 사업 시행 시기 등이다.

 

안양시는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해당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뉴타운 설명회를 실시했다.

 

당시, 뉴타운 개발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들어볼 필요도 없다며 호루라기를 불고 단상을 점거, 설명회를 무산시키자 '일단 들어보자'는 의견을 갖고 있는 주민들이 강하게 항의, 주민들 간 격론이 벌어지기도 했다. 

덧붙이는 글 | 안양뉴스


#뉴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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