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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국무총리 후보자로 내정된 김황식 감사원장이 16일 국회 예결위에서 총리 내정과 관련한 질의에 답변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새 국무총리 후보자로 내정된 김황식 감사원장이 16일 국회 예결위에서 총리 내정과 관련한 질의에 답변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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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체 : 16일 낮 12시 10분]

김황식 감사원장이 16일 새로운 국무총리에 내정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새 국무총리 후보자에 김황식 감사원장을 내정했고 이날 오후 3시에 공식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한 김황식 감사원장은 총리 내정 여부를 묻는 민주당 정범구 의원의 질문에 "(총리 내정을) 아직 정식으로 통보받은 바 없다"고 답해 청와대와의 물밑 교감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김 원장 이외에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과 임태희 대통령실장이 유력한 총리 후보로 거론됐지만, 두 사람은 현직을 맡은 지 수개월이 안 되는 점을 감안해 김 원장이 최종 낙점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전남 장성 출신의 김 원장은 1972년 14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사법연수원을 수석으로 수료한 뒤 34년간 줄곧 법관 생활을 했다.

민주당의 주류가 호남이고 2005년(대법관)과 2008년(감사원장) 두 차례 인사청문회를 지낸 점이 총리 인선에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 원장은 2008년 감사원장 인사청문회 당시 '시력에 의한 병역면제' 전력이 논란이 돼, 향후 청문회에서도 이 부분에 대한 지적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새 국무총리 후보자로 내정된 김황식 감사원장이 16일 국회 예결위 회의장을 떠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새 국무총리 후보자로 내정된 김황식 감사원장이 16일 국회 예결위 회의장을 떠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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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의 기대대로 한나라당은 물론이고 민주당에서도 일단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김황식 후보자가) 호남 출신으로 지역 화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민주당 조영택 대변인은 "주요 공직을 거치면서 상당한 검증이 이루어졌지만, 청문회 과정을 통해 더욱더 엄격한 검증을 할 계획"이라고 하면서도 "그동안 이 정부가 계속해서 비판을 받아왔던 지역간 불균형인사, 영남 독식인사를 해소한다는 차원에서 일단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진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김태호 쇼크'를 맛본 청와대가 청문회 문턱을 넘는 데 급급한 나머지 도덕성 이외의 조건을 충족시킬 인재를 발탁하는 데 실패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정치평론가 고성국 박사는 "총리는 대통령 지시를 받으면서도 내각을 총괄하고 당·정·청을 아우를 수 있는 정치력을 겸비해야 하기에 도덕성 이상으로 갖춰야 할 조건들이 많다"며 "김황식 후보자가 대중적인 검증을 받은 적이 없기 때문에 그런 대목에서 불안감과 아쉬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태그:#김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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