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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는 이명박 정부 집권 후반기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2007년 대선과 2008년 총선으로 표출된 우리 사회의 보수화 흐름 가운데 한국인의 이념적 성향과 생활현황 및 정치의식이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백리서치'와 공동으로 '국민의 생활현황 및 정치의식 패널조사'를 실시했다. 그 조사결과와 분석을 5회에 걸쳐 나누어 싣는다. [편집자말]
<오마이뉴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백리서치'와 공동으로 국민에게 투영된 정치인의 이미지를 조사한 결과,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제외한 기타 정치인 그룹에서는 유시민 전 장관의 존재감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시민은 20개 이미지 속성 항목 가운데 3개의 부정적 항목을 제외한 17개 항목에서 1위로 지목되었다. 유시민은 '분명한 정치적 소신'(39%)을 필두로 해서 '전통 지배세력을 바꿀 개혁가' 등 12개 항목에서 30%대, '공격적이며 독선적인 언행'(29%) 등 나머지 5개 항목에서 20%대를 지목받으며 17개 항목에서 1위를 차지해 기타 정치인 그룹으로 분류한 4명 중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기타 주요 정치인 이미지 및 호감도

 이정희 노회찬 유시민 이해찬 없다
구태의연한 정치인2.714.512.730.639.5
부유층 우선 정책에 동조2.56.07.223.960.4
양극화와 빈부격차 해소 노력11.418.132.03.235.3
믿음직한 신뢰감6.510.333.76.243.3
공인으로서 분명한 처신8.911.731.75.642.1
지방과 수도권의 상생 발전4.26.831.37.350.4
국가 미래 비전과 전략2.26.931.26.653.1
생활이 서민적이고 소박8.915.332.63.439.8
2인자 이미지6.48.826.219.039.6
신선한 사고와 행동10.47.532.93.345.9
위기관리 능력4.911.530.21340.4
전통 지배세력을 바꿀 개혁가6.611.436.76.339.0
국정전반의 해박한 지식2.47.332.813.144.4
말과 행동에서 진정성1011.431.64.542.5
항상 꿍꿍이가 있어 믿기 어려움2.49.913.023.351.4
국제적 인물로 세계적인 시각2.43.821.77.464.7
자신의 감정이나 표현을 절제6.7922.811.649.9
분명한 정치적 소신과 입장5.712.539.17.335.4
공격적이며 독선적인 언행3.68.729.414.843.5
한반도 평화 강화 능력2.74.321.87.463.8

유시민, '분명한 정치적 소신 가진 개혁가' 등 17개 항목에서 압도적 우위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 유성호
유시민에게 부정적인 응답률이 높은 55세 이상을 패널 모집단 표본에서 제외한 조사임을 감안하더라도, '분명한 정치적 소신을 가진 개혁가' 이미지로 국민들에게 확고하게 인식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국정전반에 대한 해박한 지식'(33%)과 '신선한 사고와 행동'(33%)을 하는 정치인의 이미지를 선점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1위 항목 가운데 부정적 속성은 '공격적이며 독선적인 언행'(29%)과 '2인자 이미지'(26%) 2개뿐이었다.

이런 결과는 유시민 전 장관의 '정치적 사부'인 이해찬 전 총리가 유시민이 1위를 한 17개 항목을 제외한 나머지 3개 항목의 부정적 이미지 속성에서 1위로 지목된 것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해찬은 '구태의연한 정치인'(31%), '부유층 우선 정책에 동조'(24%), '항상 꿍꿍이가 있어 믿기 어려움'(23%) 등 3개 항목에서 1위로 지목되었는데 그 다음 순위는 유시민의 몫이었다.

이번 조사에서도 유시민에게는 열광적 지지층이 존재하는 것이 확실히 드러났다. 그러나 계층과 세대를 아우르는 광범위한 지지를 받는 박근혜와 달리 유시민은 특정 계층의 열광적 지지를 받는 경향성을 띠고 있어, 이런 압도적 우위가 '거품'은 아니더라도 열광적 지지층이 많을수록 확장성은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종합적으로 보면, 유시민의 압도적 우위는 한나라당-민주당 정치인들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소수의 약한' 정치인들과 묶인 '그루핑 효과'가 반영된 탓이 크다. 또 유시민에 대한 안티층이 대다수인 노장년층이 모집단에서 배제된 영향도 큰 것으로 보인다. 과거 야당 정치인 중에서는 지지도가 가장 높지만, 그만큼 비호감과 안티층도 센 정치인인데 이번 조사에서는 그런 경향성이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른 조사결과가 나와야 유시민의 진정한 경쟁력을 평가할 수 있겠다는 유보적인 분석이 대세였다. 그런 연유로 유시민을 포함한 기타 정치인 그룹의 이미지-호감도 분석은 한나라당-민주당과 별개로 별도 기사로 다루었다.

 주요 이미지보조 이미지
이정희 -양극화와 빈부격차 해소 노력
신선한 사고와 행동
말과 행동에 있어 진정성
노회찬- 양극화와 빈부격차 해소 노력
생활이 서민적이고 소박
자신의 정치적 입장과 소신
유시민분명한 정치적 소신과 입장
전통 지배세력을 바꿀 개혁가
국정전반의 해박한 지식
신선한 사고와 행동
이해찬구태의연한 정치인
부유층 정책에 동조
항상 꿍꿍이가 있어 믿기 어려움
공격적이고 독선전인 언행
국정전반의 해박한 지식
위기관리 능력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 권우성


노회찬의 '몰락'... 이정희는 이미지 '형성 중'

이해찬의 '음모적' 이미지는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게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는데, 다만 '부유층 정책에 동조'하는 이미지는 노회찬, 이정희 등과 상대적인 비교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는 당대표로서 노출 기간이 짧은 탓인지 아직 비교 우위를 가진 이미지 속성을 획득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양극화와 빈부 격차 해소'(11%), '신선한 사고와 행동'(10%), '말과 행동의 진정성'(10%) 항목의 이미지 속성을 지닌 정치인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어느 항목에서도 비교 우위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상대적으로 유시민이라는 '강자와 붙은 탓'도 있지만, 이는 과거와 대비해 '몰락'이라고 할 만큼 존재감이 약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 ⓒ 남소연

기타 그룹의 정치인의 호감지수는 한나라당·민주당 정치인들과 비교해 전반적으로 높았다. 인지도는 유시민(96%) > 이해찬(95%) > 노회찬(87%) > 이정희(77%) 순이었고, 호감도 지수는 유시민(61%) > 이정희-노회찬(51%) > 이해찬(43%) 순으로 형성되었다.

총 20개의 이미지 속성 중 50% 이상이 '없다'라고 응답한 항목은 5개인데 '부유층 정책에 동조하는 정치인' 항목과 '항상 꿍꿍이가 있어 믿기 어려운 정치인' 항목에 없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은 것이 특징적이다.

 매우
비호감
약간
비호감
보통약간
호감
매우
호감
비호감호감비인지평균
이정희 8.812.929.916.79.021.725.722.751.4
노회찬8.118.032.221.07.426.128.413.350.5
유시민11.211.521.227.025.322.752.33.861.4
이혜찬17.023.929.819.35.140.924.44.942.5


#국민정치인식조사#유시민#이해찬#노회찬#이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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