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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정동영 후보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는 가운데 정세균, 박주선 후보와 '빅4'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 주요 후보별 선호도 및 당선 가능성 손학규-정동영 후보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는 가운데 정세균, 박주선 후보와 '빅4'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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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 앞으로 다가온 10월 3일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경선은 이른바 '빅3'(손학규, 정동영, 정세균)가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빅4'(+박주선) 대 '스몰4'(천정배, 이인영, 최재성, 조배숙)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용적으로는 2강(손학규-정동영), 2중(정세균-박주선), 4약 구도다.

1인2표 방식으로 실시되는 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대한 대의원 여론조사에서 1순위와 2순위 지지후보를 합한 전체 후보지지도는 손학규 후보(22.0%)와 정동영 후보(20.5%)가 1~2위로 오차범위 안에서 치열하게 경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당대표 당선 가능성에서는 손학규(35.8%) 후보가 정동영(29.6%) 후보보다 6.2%p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전체 후보지지도에서 정세균 후보(16.9%)와 박주선 후보(15.0%)가 역시 근소한 차이로 3~4위권을 형성하면서 경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하위권에서는 천정배(7.9%), 이인영(7.7%), 최재성(6.2%), 조배숙(3.8%) 후보가 남은 2장의 지도부 입성 티켓을 확보하기 위해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오마이뉴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백리서치(대표 김남수)에 의뢰해 민주당 대의원 3062명(유효표본)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와 ARS 방식으로 진행한 여론조사(9월 16일, 1일)에 따른 것으로 표본오차는 ±1.77%p(95% 신뢰수준)이다.

손학규-정동영, 치열한 1~2위 경합

10월 3일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경선에 출마한 빅4. 왼쪽부터 손학규, 정동영, 정세균, 박주선 후보.
 10월 3일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경선에 출마한 빅4. 왼쪽부터 손학규, 정동영, 정세균, 박주선 후보.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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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1인2표제로 실시되는 민주당 당대표 경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대의원들에게 "만약 내일이 당대표 경선일이라면 가장 지지하고 싶은 후보는 누구십니까"라고 설문조사를 한 결과, 손학규, 정동영, 정세균, 박주선 후보가 '빅4'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손학규 후보와 정동영 후보가 치열할 경합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학규 후보의 경우 강원도, 충북, 경북, 전남  지역에서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았고, '정동영 후보의 경우 서울, 인천, 울산, 경남, 전북 지역에서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1순위 후보 지지도는 정동영(28.3%)과 손학규(27.7%)가 오차범위 이내에서 1~2위를 다투는 가운데, 정세균(20.1%)이 3위권, 박주선(12.2%)이 4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반면에 2순위 후보 지지도는 박주선(17.8%) ≒ 손학규(16.4%) > 정세균(13.6%) ≒ 정동영(12.6%) 등의 순으로 나타나, 박주선 후보와 손학규 후보가 1~2위 다툼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1인2표에 따른 후보별 지지성향을 분석해 보면, 1순위로 박주선 후보를 지지하는 층에서 2순위 지지후보는 손학규(32.0%) > 정동영(28.6%) > 정세균(14.6%) 등의 순이었으며, 손학규 후보 1순위 지지층에서 2순위 지지후보는 박주선(24.0%) > 정세균(22.2%) > 정동영(17.7%) > 이인영 (15.6%) > 천정배(10.4%) 등의 순이었다.

또 정동영 후보 1순위 지지층에서 2순위 지지후보는 박주선(25.0%) > 천정배(20.4%) > 손학규(15.9%) > 조배숙 (13.5%) 등의 순이며, 정세균 후보 1순위 지지층에서 2순위 지지후보는 최재성(28.1%) > 손학규(22.0%) > 박주선(14.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1인2표제...손학규-정동영 1순위 지지, 2순위로 박주선 지지 많아

이번 민주당 당대표 경선은 1인2표제로 실시되기 때문에 1순위와 2순위 지지성향이 매우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조사 결과, 특정 후보에 대한 '배제 투표' 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으나, '짝짓기 구도'에서는 손학규-정동영 후보 지지층에서 2순위 지지도가 높은 박주선 후보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것으로 보인다.

주요계층별 후보지지도 특성을 분석해 보면, 성, 연령, 권역별 특성에 따라 손학규 후보와 정동영 후보간 치열한 경합구조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 연령, 권역별 특성에 따라 손학규-정동영 후보간 치열한 경합구도를 형성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 주요 계층별 후보지지도 특성 성, 연령, 권역별 특성에 따라 손학규-정동영 후보간 치열한 경합구도를 형성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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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는 대부분의 주요 계층에서 오차범위 내이지만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여성층, 수도권, 호남권에서는 정동영에게 약간 뒤졌다. 또한 충청권과 강원권에서 손학규와 정세균이 1~2위권을 형성하고 있으며, 60대 이상 층에서는 손학규, 정동영, 박주선이 3자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한편 민주당 대의원들은 당대표 경선 투표에 89.5%가 '반드시 참석해 투표'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가급적 참석해 투표한다는 층'은 6.4%이며, '그때 가봐서 결정한다'는 층은 4.2%로 조사되었다.

민주당 대의원들의 계층별로 투표 참여 의사를 살펴보면,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높은 계층은 60대 이상층, 남성층, 호남권과 충청권 등이었다. 지역별로는 광주(96.6%) > 충북(93.7%) > 인천 (93.3%) > 서울 (93.1%) > 전북 (92.1%) 등의 순으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층이 많았다.

적극적 투표 참여층서도 손학규-정동영-정세균-박주선 '빅4' 경합

1순위 지지후보(맨위)의 적극적 투표 참여층에서는 정동영 후보(30.0%)가 손학규 후보(27.7%)보다 더 높은 지지도를 보이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 적극적 투표 참여층의 후보지지도 특성 1순위 지지후보(맨위)의 적극적 투표 참여층에서는 정동영 후보(30.0%)가 손학규 후보(27.7%)보다 더 높은 지지도를 보이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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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순위 후보별 지지도와 투표 참여 의사층을 교차분석 해보면, '반드시 참석해 투표하겠다'는 적극적 투표 참여층 내에서도 손학규, 정동영, 정세균, 박주선 후보가 '빅4'를 형성하는 가운데 손학규와 정동영 후보간에 치열한 1~2위 경합구도를 벌이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1순위 지지후보는 전체 결과와 '반드시 투표 참여' 층에서 후보별 지지도 경향이 비슷했으나, '반드시 투표 참여' 층에서는 '정동영'(30.0%)이 손학규(27.7%)보다 더 높은 지지도를 보인 점이 특징이다

2순위 지지후보는 전체 결과와 '반드시 투표  참여' 층에서 비슷한 추이를 보였으며, '반드시 투표 참여' 층에서도 박주선 후보가 18.4%로 가장 높은 지지도를 보인 가운데 그 다음은 손학규 후보(15.8%)였다.

손학규 후보(35.8%)가 정동영 후보(29.6%)보다 6.2%p 가량 높은 점이 특징이다.
▲ 민주당 당대표 당선 가능성 손학규 후보(35.8%)가 정동영 후보(29.6%)보다 6.2%p 가량 높은 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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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당대표 당선 가능성에서는 손학규 후보가 정동영 후보보다 6.2%p 앞서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지지여부와는 상관없이 당대표로 당선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가 누구십니까?"라고 설문조사를 한 결과, 손학규(35.8%), 정동영(29.6%), 정세균(22.1%) 순으로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했다.

손학규 후보의 경우, 당선 가능성 평가가 실제 전체 후보선호도(22.0%)보다는 약 13%p나 높은 점이 눈에 띈다. 또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 참여층에서도 전체 조사결과와 같은 추이를 보이며 손학규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게 조사되었다.

민주당 대의원의 계층별로 당대표 가능성 평가를 보면, 손학규 후보는 충청과 강원도에서, 정동영 후보는 여성과 20대 연령층, 호남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손학규의 대중성, 정동영의 조직력, 정세균의 세력, 박주선의 리더십 대결

이번 조사의 분석 결과를 종합하면, 1부 리그(당대표)의 1, 2위 다툼과 약간의 거리를 둔 채 진행되는 3, 4위 경쟁이 흥미진진해 보인다.

손학규와 정동영 중 1명이 치열한 승부 끝에 당대표가 되면 2012년 당내 대권후보 경쟁에서도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된다. 두 후보가 모두 대권후보 경쟁에 뛰어들 경우, 당권과 대권의 분리(대권 주자는 2011년 12월 이전 사퇴)라는 전당대회 경선 규정에 따라 3, 4위권 후보가 당권을 거머쥐게 된다. 정세균-박주선의 3, 4위 대결이 더 관심을 끄는 이유다.

현재 조사수치 상으로는 손학규 후보가 1위이지만 2번의 대선후보 경선 완주와 대선후보 출마 경력이 있는 정동영 후보의 막강한 조직 결속력을 감안하면 호각지세이다. 정세균 후보의 경우는 '존재감'이 없다는 일반 국민의 인식이 대의원-당원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가 과제이고, 박주선 후보의 경우, 일반 국민에게 인지도는 낮지만 대의원들 사이에서는 존재감이 확실한 것이 특징이다.

이전 조사의 경향과 현재의 추이로 볼 때, 손학규는 답보, 정동영은 상승 결집, 정세균은 하락 분산, 박주선은 상승 유지의 추세를 보이고 있다
.

이에 따라 보름 앞으로 다가온 민주당 전당대회의 관전 포인트는 ▲손학규 대중성(인기)과 정동영 조직력의 1, 2위 다툼 ▲정세균 세력과 박주선 리더십의 3, 4위 대결 ▲천정배, 이인영, 최재성 3인의 탈꼴찌 대결 구도가 될 전망이다(조배숙 후보는 '전대에서 여성후보가 6위 내에 들지 못하면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한다'는 여성 배려 규정에 따라 전대 결과와 관계없이 최고위원으로 확정됐다).

민주당 전대는 내달 3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다. 경선은 순수집단지도체제 도입에 따라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동시에 뽑는 통합선거 방식으로 치러지는데 대의원 투표 70%+당원 여론조사 30%를 합산한 경선 최다 득표자는 대표, 차점자 5명은 최고위원으로 각각 선출된다.

[민주당 대의원 대상 조사결과 요약]

    세 부 지 표
      조사결과 요약
  투표 참여의사
 반드시 투표 (89.5%) >가능하면 투표 (6.4%) > 가봐서 결정 (4.2%) 등의 순
 1순위 후보 선호도
 정동영 (28.3%) ≒ 손학규 (27.7%) > 정세균 (20.1%) > 박주선 (12.2%) > 이인영 (4.0%) ≒ 천정배 (3.9%) ≒  최재성 (2.8%) > 조배숙 (0.9%)
 2순위 후보 선호도
 박주선 (17.8%) ≒ 손학규 (16.4%) > 정세균 (13.6%) > 정동영 (12.6%) ≒ 천정배 (11.9%) ≒ 이인영 (11.3%) >최재성 (9.7%) > 조배숙 (6.7%)
 1, 2순위 통합 전체 후보선호도
 손학규 (22.0%) ≒ 정동영 (20.5%) > 정세균 (16.9%) > 박주선 (15.0%) > 천정배 (7.9%) ≒ 이인영 (7.7%) ≒ 최재성 (6.2%) > 조배숙 (3.8%)
 당선 가능성
 손학규 (35.8%) > 정동영 (29.6%) > 정세균 (22.1%) > 박주선 (6.6%) > 이인영 (2.4%) ≒ 천정배 (1.9%) ≒최재성 (1.1%) ≒ 조배숙 (0.5%)
 486 단일화 적합후보
 이인영 (41.1%) ≒ 최재성 (40.6%)
단일화 불필요 (10.7%) > 잘 모르겠음 (7.7%)


태그:#민주당 전대, #손학규, #정동영, #정세균, #박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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