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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 출신의 문병호(50) 전 국회의원이 민주당 차기 인천시당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민주당 인천시당 운영에 변화가 예상되며, 이는 인천시 행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부평갑 지역위원장인 문 전 의원은 당선 수락 연설을 통해 "송영길 시장의 성공에 버팀목이 되는 인천시당을 만들기 위해, 송 시장의 성공이 우리 모두의 성공이기에 시정이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힘을 실어 줘야 한다"며 "송 시장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 다음 총선과 지방선거에서도 압도적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송 시장을 중심으로 민주당 성공시대, 인천의 성공시대를 넘어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해 온 몸을 불사르겠다"며 "당원이 주인 되는 강한 주권시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26일 인천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인천시당 정기대의원대회에서 문 신임 위원장은 241표를 얻어 157표를 획득한 한광원 중·동·옹진 지역위원장과 148표를 얻는 데 그친 이호웅 전 시당 위원장을 제쳤다. 대의원대회에는 총610명의 대의원 중 546명이 참여했으며, 기권 53표, 유효투표 546표, 무효 1표로 집계됐다.

 

당초 이번 시당 위원장 선거는 이호웅 현 시당 위원장의 당선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대의원의 대폭 물갈이와 함께 한광원 후보의 약진으로 인한 표 분산, 호남 출신 대의원들의 결집 등으로 인해 반전이 일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문 위원장 측은 개표 전에 "몇 차례 여론조사에서 승리가 예상됐다. 대의원들에 대한 개별 공략과 함께 새로운 변화를 갈망하는 대의원들의 반란이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대의원대회에서 만난 A 지역위원장은 문 위원장이 큰 표 차이로 승리한 것에 대해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지역위원장들의 의중이 반영되지 않은 이번 선거에서 대의원들이 변화를 선택했다"며 "시당뿐 아니라, 중앙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거에도 이런 변화의 바람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역위원장은 "현 시당 체제에 대한 불만, 한 후보자의 출마로 인한 표 분석과 호남 대의원의 결집 등이 문 위원장에게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신임 문 위원장은 '인천시당을 바꿔야 총선과 대선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는 구호를 내걸고 선거에 임했다. 문 위원장은 ▲ 일하는 인천시당 ▲ 당원이 주인 되는 인천시당 ▲ 공정하고 투명하며 혁신하는 인천시당 ▲ 송영길 시장의 성공에 버팀목이 되는 인천시당 ▲ 민주진보세력 대통합에도 부단히 노력하는 인천시당 등 5가지 정책을 내걸었다.

 

문 위원장이 선출됨에 따라 인천시당에도 여러 변화가 예상된다. 문 위원장은 정책위원회 강화, 자문단 강화, 당정협의회 정례화, 민주진보세력 대통합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는 인천시 행정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대의원대회에는 송영길 인천시장, 신학용, 홍영표 국회의원을 비롯해 민주당 대의원 등 800여 명이 참석했다. 또한 대의원대회 중간에 당대표와 최고위원 후보자들의 연설이 진행됐으며, 이에 따라 정동영, 정세균, 최재성, 박주선, 천정배, 이인영, 손학규, 조배숙 후보자와 지지자들도 참석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문병호 , #이호웅, #한광원, #송영길, #민주당 인천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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