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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신성고 골프연습장 건립 반대 시위
 안양 신성고 골프연습장 건립 반대 시위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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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 신성중고교가 학교 부지를 증설해 골프연습장 건립을 추진하자 학교와 연접한 안양6동 소곡지구 재개발 조합원들이 이에 반발, 반대하고 나서는 등 갈등을 빚고 있다.

안양 소곡지구 재개발 조합 30여 명의 주민들은 13일 시청으로 몰려와 "재산권 침해, 소음발생, 조명으로 인한 수면권 방해, 차량중가로 인한 교통난, 아파트 분양시 미분양 사태 발생 등 피해가 유발된다"며 신성고 골프장 건립에 반대하는 피켓 시위를 펼쳤다.

주민들은 전날인 12일 안양시를 방문, 노승철 부시장을 면담하고 신성고교 골프연습장 건립 추진에 반대 입장을 전달하고 항의한 데 이어 도시계획심의위원회가 열리는 이날 심의위원회 참관을 요구하며 시청 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 거칠게 항의했다. 

신성고교는 골프 특성화 교육을 위해 1200여 평 규모의 골프연습장 건립에 나서 지난 8월 안양시에 해당 부지의 학교용지 편입 여부 도시계획 심의를 요청했다. 이에 안양시는 13일 도시계획심의위원회를 열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재심의키로 결정했다.

주민들이 안양시청 현관에서 펼친 피켓 시위
 주민들이 안양시청 현관에서 펼친 피켓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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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6동 소곡지구와 연접한 신성고교 골프연습장
 안양6동 소곡지구와 연접한 신성고교 골프연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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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 도시계획심의위원회, 현장 확인후 결론 재심의 결정

이와 관련 안양시는 이날 오후 2시40분께 소곡지구 주민들을 면담한 자리에서 "골프연습장 부지의 학교용지 편입 여부를 심의한 결과 재심의 결정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도시계획과 관계자는 "오늘 심의에서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골프연습장이 교육적 용도인지, 주민들에게 피해가 없는지, 그 위치에 해야 하는지, 심의위원들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확인한 후 재심의를 통해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고 주민들에게 전달했다.

이에 주민들은 "안양시가 열린행정을 말하고 있지 않는냐, 우리는 골프연습장 건립 심의가 어떻게 진행되나 알아보려 왔는데 왜 시청을 잠그느냐"고 강력하게 항의했다. 또한 "골프연습장 건립과 관련 주민들의 의견을 받아올 것을 학교측에 요청해 달라"며 심의위원들의 현장 확인과 진행 과정도 주민들에 미리 알려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심의위원들의 현장 방문시 미리 통보해 주겠다"고 확답했다.

안양시 관계자와 소곡지구 주민 대표들의 면담
 안양시 관계자와 소곡지구 주민 대표들의 면담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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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골프장 건립 추진 3일전에 알아" 밀실행정 비난

주민들은 "학교측이 안양시에 골프장 건립 심의를 요청한 것을 3일전(11일)에서야 알았다"면서 "학교와 안양시는 주민들의 의견 청취도 없이 골프장 건립 심의를 하는 것은 소곡지구 주민들을 철저히 무시하고 진행하는 밀실 행정이나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또 "특정 소수의 골프선수 몇 명을 위해 5천여명(1100세대)의 주민들이 피해를 입을 수는 없다"며 "안양시와 신성고를 상대로 골프연습장 건립 무산을 위한 반대투쟁을 본격적으로 펼치고 안양시가 허가를 내줄 경우 학교 출입 봉쇄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성고는 지난 2008학년도 골프학과를 신설해 3개 학급(90명)을 운영하고 있다. 학교측은 학생들의 골프연습을 위해 지상 4층(66타석) 규모의 골프연습장 건립을 추진한다는 계획으로 강행할 뜻을 밝히고 있어 주민은 물론 시와 갈등도 우려된다.


태그:#안양, #신성고교, #골프연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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