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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8일은 환경올림픽이었던 제10차 람사르 당사국 총회가 경남 창원에서 개최된 지 2주년이 되는 날이다. 습지를 보호하고 습지를 현명하게 이용하기 위한 람사르 총회 개최를 통해 경남을 환경선진국으로 자리매김 하는 계기를 마련한 람사르 총회 2주년을 맞아 대표적인 철새도래지 주남저수지에 겨울철새 선발대가 도착했다.

 

우리나라 내륙습지인 창원 주남저수지와 우포늪 등에서 환경부 멸종위기종으로 큰부리큰기러기 수십 마리도 가족단위로 수초들을 채식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수심이 깊은 주남저수지에는 물닭, 쇠물닭, 흰뺨검둥오리, 고방오리 등이 무리를 지어 채식하고 있으며 쇠기러기도 주남저수지 상공을 V편대로 축하 비행을 펼치는 모습이 관찰되고 있다.

 

서해안 천수만에서 월동하는 큰기러기에 비해 목이 크고 길며 부리도 고니류의 부리와 같이 가는 큰부리큰기러기는 우포늪과 주남저수지에서 대부분이 월동하고 있다.

 

큰기러기는 주로 저수지 주변 논에서 벼 낟알과 초본 류를 채식하지만 큰부리큰기러기는 저수지 내 수초의 뿌리나 줄기, 열매 등을 먹는 특징이 있다.

 

아직도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고 있는 여름철새 중대백로, 중백로, 해오라기, 왜가리는 먹이 채식에 분주하다. 일부 여름철새들은 고향 행을 포기하고 주남저수지에서 월동준비를 하고 있다.

 

주남저수지의 상징인 저수지 내 왕버들 나뭇가지에는 민물가마우지떼가 지친 날개를 접고 한가롭게 쉬고 있고 큰부리큰기러기도 깃털손질을 하고 있다.

 

주남저수지는 가을이 깊어가면서 저수지 둑이 억새와 갈대숲이 바람에 춤을 추며 은빛의 물결과 조화를 이루며 탐조객의 발길을 유혹한다. 은빛 갈대 물결 위로 쇠기러기떼가 날고 물닭이 먹이를 찾아 자맥질을 한다. 물고기를 잡기 위해 1시간을 기다리는 왜가리. 저수지 왕버들 나무에 앉아 날개를 말리는 민물가마우지. 주남저수지는 한 폭의 수채화를 연출한다.

 

11월 중순이면 수만 마리의 겨울철새들이 주남저수지를 찾을 것이며, 12월 초부터 본격적인 탐조시즌이 된다.

 

주남저수지는 천연기념물 제203호 재두루미 100여 마리와 환경부 멸종위기종 1급 노랑부리저어새, 저어새, 황새, 매 등을 비롯한 매우 귀한 새들이 월동하는 우리나라 최고의 탐조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탐조인의 마을을 설레게 하고 있다.

 


태그:#주남저수지, #겨울 철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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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지 경남매일 편집국에서 정치.사회.경제부 기자를 두루 거치고 부국장 시절 서울에서 국회를 출입했습니다. 이후 2013년부터 2017년 8월6일까지 창원일보 편집국장을 맡았습니다. 지방 일간지에 몸담고 있지만 항상 오마이뉴스를 좋아하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공유하고 싶은 뉴스에 대해 계속 글을 올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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