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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을 방문한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가 정치권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개헌론에 대해 "지금 당장 공론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8일 오후 대전 서구 오페라웨딩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개헌론'에 대한 입장을 묻자 "개헌 문제에 있어서 저는 지금 바로 공론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본다"며 "지금의 헌법은 소위 87년 체제, 곧 23년이나 된 것으로 이 시기는 민주화 시기라고 할 수 있지만 지금 선진화 시기에 들어가면서는 헌법을 바꾸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앞으로 50년, 100년을 내다보기 위해서는 연방제 수준의 지방분권으로 국가구조를 바꾸어야 한다는 게 우리 당의 확고한 입장"이라면서 "문제는 지금 개헌 논의가 20세기형 중앙집권적 국가구조를 그대로 전제로 하고서 논의되고 있다는 것이다, 참 답답하다"고 개탄했다.

 

그는 또 "따라서 기왕 논의하는 김에 국가구조를 바꾸는 논의도 해야 한다고 본다"며 "어떤 당 대표는 다음 19대 국회에서 하자고 하기도 하는데, 그러한 얘기는 지난 대선에서도, 또 그 전 대선에서도 나온 얘기"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개헌의 시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 이번에 공론화를 시작해야 한다, 공론화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의견 결집을 하지 못해서 개헌을 이루지 못하는 것은 할 수 없는 일이다"라며 "최소한 논의는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그는 또 "다만, 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어느 정당이나 정치세력이 당리당략이나 자신들의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서 개헌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여권은 남은 임기를 수월하게 끌고 가기 위해 아젠다를 선점하는 의미로, 야당은 개헌 문제를 정국 이슈로 만들어 이를 독점하고 또 나라의 근본적인 정체성을 바꾸기 위해 이용할 수 있다, 이는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4대강 사업에 대해서는 "4대강 사업은 원래 대운하를 전제로 하는 사업이라는 의혹을 받았기 때문에 우리 자유선진당도 원칙적으로 반대했고, 지금도 같은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다만, 각 지역에 따라서는 현지와 지역주민에게 도움이 되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현지 사정을 충분히 참작해서 탄력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 당은 현재 금강 살리기 사업 중 금강보와 부여보 등이 문화재를 훼손할 우려가 있어서 가능하다면 이 점에 대해서 문화재청 및 해당 기초단체 등과 긴밀하고 정확하게 확인해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포퓰리즘 경쟁에 몰입하고 있다"고 싸잡아서 비난했다.

 

그는 "지금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호떡집에 불난 것처럼 '친서민'의 나팔을 불어대며 포퓰리즘 경쟁에 몰입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것은 진정으로 서민을 위하고 미래를 내다보는 친서민이 아니라 당장의 표를 얻기 위한 입에 발린 포퓰리즘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포퓰리즘의 원조는 민주당"이라면서 "일례로 민주당은 전국적이고 전면적인 초중교의 무상급식을 내세웠으나 재원 염출이 어렵고 급식의 질이 떨어지는 현실에 봉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한나라당도 이에 뒤질세라 친서민의 표퓰리즘 마당에 뛰어들었다"며 "한나라당의 안상수 대표는 '중도의 가치' 실현에 주력하며 당의 강령을 개혁적 중도 보수 노선으로 개정하겠다고 말했는데, 이는 당의 좌표를 보수에서 진보 쪽으로 옮기는 것으로 이것이야말로 포퓰리즘"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우리 당은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자존심 그리고 국격을 지키는 정당"이라고 말하고 "뿐만 아니라 충청권의 민심과 이익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대변할 정당도 우리 자유선진당 뿐"이라고 강조했다.


태그:#이회창, #자유선진당, #개헌, #4대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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