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9일부터 31일까지 3일 동안 여수 진남체육관을 중심으로 열렸던 '에듀피아 여수! 제3회 평생학습축제'가 폐막됐다.
2006년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된 여수시는 평생학습의 중요성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학습하는 분위기 조성을 위하여 2007년 에듀피아 여수! 제1회 평생학습축제를 열었다. 그 이후 매년 이맘때쯤이면 관내 평생교육기관·단체·동아리·관계자 등이 함께하는 평생학습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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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축제는 '제4회 전남평생학습축제'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만큼, 한층 풍성하고 다채롭게 진행됐다. 축제는 여수시 관내 25개 평생교육기관·단체와 전라남도교육청 산하 및 평생학습도시 순천, 광양 등 25개 기관이 홍보·체험관을 운영하며, 평생교육기관, 주민자치센터, 아동·청소년 및 성인 평생학습 동아리 등에서 총6개 분야 62개 팀, 800여 명이 작품경연 및 공연에 참가했다.
축제기간 중에는, "문해백일장" "평생학습세미나"와 "평생학습강좌 릴레이", "독서행사" 등이 매일 열리며, 부대행사로 2012여수세계박람회 및 기후보호 국제시범도시 여수를 알리기 위한 특별 이벤트가 열렸다.
영암 공공도서관에서 온 '한지 만들기' 체험장에서는 초등학교 학생들이 몰려와 닥나무 재료가 한지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경험하고 있었다. 초등학교 3학년 윤승연양이 지도강사의 시범을 따라해 보며 "우와! 신기하다"며 놀라워했다. 한지공예작가 김미희씨의 설명이다.
"월출산 일대에는 닥나무가 많아요. 왕인박사가 일본에 종이, 도자기, 천자문을 보냈어요. 사각형 틀에 자신이 원하는 형태의 실을 구성해 나만의 작품을 만들어요. 재료의 물기가 빠지고 다 마른 후에 색을 칠해 원하는 형태로 만듭니다."
전남여수자활센터의 천연비누 만들기 코너에 들렀다. 천연 비누는 먼저 원료인 비누베이스를 녹여 천연향과 오일을 첨가한다, 그 후 비누틀(몰드)에 부어 식히면 3~40분쯤 후에 완성된다. 이때 알코올을 첨가하는데, 알코올은 기포가 형성되는 걸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그 밖에도 토우만들기, 토피어리, 점핑클레이만들기, 나무곤충만들기, 북아트, 열쇠고리, 손거울만들기 등 50가지에 달하는 체험프로그램이 열려 학생과 시민들의 참여가 눈에 띄었다. 시민들은 체험장 곳곳에서. 지도강사를 중심으로 빙 둘러 앉아 자신의 손으로 직접 만드는 작품에 열을 올렸다.
그 중 특히 초등학교 남학생들의 눈길을 끈 한 곳은 전라좌수영연사랑회의 전라좌수영 신호연만들기 코너였다. 조선시대 이순신 장군은 왜군과 해전에서 가까운 성의 아군과 통신수단으로 연을 사용하였으며 이 연이 곧 신호연이 되었다.
여수시노인복지관과 YNCC연사랑 동우회가 연합해서 참여한 전라좌수영연사랑회 동우회에서 연을 만들며 아이들을 지도하는 지도강사의 설명이다.
"연은 연실이 생명이에요. 바람이 강하면 연실을 길게 약하면 짧게 하지 않으면 연이 뜨질않아요." 축제를 담당한 여수시 관계자는 "이번 평생학습축제는 단순히 보고 즐기는 행사를 넘어, 체험하고 배우고 느끼는 학습의 장이 될 것"이라며 "2012여수세계박람회 개최도시 여수에서 전남도민이 함께 배우고 참여하는 평생학습축제는 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한 전남도민의 관심을 제고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희망제작소'와 '네통'에도 송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