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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통계청이 '10월 소비자 물가 동향'을 발표했는데, 소비자 물가가 2009년 대비 4.1% 상승해 2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신선식품 물가는 1990년 통계작성 이래 최고 상승률 49.4%를 기록했는데, 이 중에서도 배추(261.5%), 무(275.7%), 양배추(286.2%)등 채솟값이 천정부지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제 유가의 상승으로 자동차용액화석유가스(LPG)와 석유류 값도 각각 16.92%, 7.3% 올랐다. 이와 함께 정부의 금리동결 조치도 물가인상에 한몫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채소 수입 물량을 확대하고 도시가스요금을 4.9% 내리는 등의 대책을 내놓으며 "11월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3%초반으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제 곡물 값과 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데다 정부의 물가관리 능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가 집중적으로 가격을 관리하겠다고 했던 주요 생필품 52개 중에서 가격이 내려간 것은 몇 개 품목 뿐이며, 오히려 지난 1년 새 10% 이상 가격이 오른 품목이 10개나 된다.

 

방송 3사는 통계청이 발표한 물가상승률을 다뤘지만, 정부의 물가관리 실패를 제대로 따지지 않았다. MBC가 '정부가 금리 인상 시기도 놓치고 대책도 너무 뒤늦게 내놨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언급을 전한 정도였다. KBS는 오히려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는 정부 전망을 전하면서 "문제는 심리적인 물가상승세"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KBS <밥상 물가 최고 상승>(김승조 기자)

MBC <신선식품 폭등 물가비상>(최훈 기자)

SBS <20개월만에 최고 급등>(홍순준 기자)

 

KBS <밥상 물가 최고 상승>(김승조 기자)은 "지난달 배추와 무 등 채솟값이 폭등세를 보이면서 전체 신선식품은 1년 전보다 50% 가까이 올랐다"면서 "전체 물가상승률도 한국은행 관리목표 상한치인 4%를 뛰어넘으면서 2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정부는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상승률이 1.9%로 안정돼 있는 만큼, 물가 불안은 곧 안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농산물 가격이 많이 떨어지면 물가는 상당히 안정기조로 3% 초반 때까지도 떨어질 수 있다"는 양동희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의 인터뷰를 실었다. 그러면서 "문제는 심리적으로 물가 상승세가 이어질 수도 있다"면서 "물가불안심리와 관련해 이번 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 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MBC <신선식품 폭등 물가비상>(최훈 기자)은 "배추가 261%, 무는 275%, 마늘과 파, 토마토 등도 100% 넘게 오르는 등 신선식품 지수가 49% 급등했다"면서 "1990년 통계작성 이래 최대 상승폭"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52개 주요 생필품 가운데 값이 내린 건 쌀과 밀가루 등 10개뿐"이라고 지적했다.

 

또 "전체 소비자 물가도 4.1% 상승했다", "올해 말까지 3% 안팎에서 물가를 잡겠다던 정부는 비상이 걸렸다"며 정부가 도시가스와 LP가스 요금을 인하하고, 마늘과 고추 등도 "가격이 떨어질 때까지 수입량을 늘리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금리 인상 시기도 놓치고 대책도 너무 뒤늦게 내놨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SBS <20개월만에 최고 급등>(홍순준 기자)은 "채소류를 포함한 지난달 신선식품지수는 1년 전에 비해 무려 49.4% 급등"했다며 "지난 6월 두 자리수 상승률에 진입한 이후 지난달까지 지속적으로 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밖에 자동차용 LPG가 17%, 경유와 휘발유도 5% 이상 인상되는 등 연료값도 크게 올랐다"고 덧붙였다.

 

이어 물가가 심상치 않자 정부가 도시가스요금을 내리고, 채소 수입을 늘리기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고 전하면서도 "최근 기습한파로 채솟값이 다시 들먹이는데다, 집세 등 서비스 가격까지 오르고 있어 정부의 3%대 이내 물가관리 목표에 비상이 걸렸다"고 보도했다.


태그:#소비자물가, #물가안정, #MB물가, #금리동결, #물가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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