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텃새로는 이미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천연기념물 199호 황새가 순천만에서 발견됐다. 황새는 세계적으로 2500여 마리 밖에 없어 멸종위기종으로 보호받고 있으며, 월동기 우리나라에서도 한 두 마리 발견되는 데 그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순천시는 10일 오후 3시30분께 순천만 농경지에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천연기념물 199호 황새 1마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3년 순천만에 날아든 이후 무려 7년 만에 황새가 순천만을 찾은 것이다. 황새가 순천만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1996년과 2003년에 이어 올해가 세번째다.
순천시 관계자는 "이번에 순천만을 찾은 황새는 머리와 몸통 부분은 흰색, 꼬리 부분은 검정색으로 크기는 1m 정도"라며 "이번에 날아온 반가운 손님 황새가 순천만에서 월동할 가능성에 관심을 두고 지켜볼 예정이다"고 했다.
한편, 순천만은 황새뿐만 아니라 이번 겨울을 맞아 "그동안 발견되지 않았던 미기록종 등 다양한 갯벌생물도 한일 연구자들에 의해 처음으로 발견됐다"고 보고되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미기록종은 갯민숭달팽이류인 '말똥'과 미소고동류 등 모두 6종이다. 또한 더불어 104종의 다양한 갯벌생물이 확인됐다. 이같은 사실은 한일 연구자들이 지난 1년간 순천만의 갯벌생물을 연구한 결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