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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수능 안양 제25시험장인 평촌고교 앞에서 펼쳐진 격려
 대입수능 안양 제25시험장인 평촌고교 앞에서 펼쳐진 격려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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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18일 오전 7시께 경기 안양시 호계동 34지구 제25시험장 평촌고 정문 앞에는 이곳에서 시험을 치르는 안양여상, 근명여정보고, 평촌정보고 등 3개 실업계 고교 후배들과 교사들이 수험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분주했다.

"선배님들이 시험 잘 보게 해 달라고 기원하는 마음으로 좋은 응원 장소를 미리 확보하기 위해 어제 저녁 9시에 나와 꼬박 밤을 세웠어요."

평촌정보고 2학년이라 소개한 이아무개 양은 피곤한 기색도 없이 입실하는 선배에게 전할 따끈한 차를 끓이고, 음료수와 과자 등 간식을 비닐봉투에 담느라 손길을 바빴다.

정문 맞은편에 자리를 잡은 안양여상 학생들은 학생회 임원진을 주축으로 10여명과 교사들이 나와 '언니 서울대 합격이래요' 등 재치있는 응원 문구가 적힌 피켓을 손에 들고 수험을 보는 선배들이 교문으로 돌어올 때마다 학교 이름을 외치며 박수를 보냈다.

안양여상 1학년 이예은(16) 양은 혹여 날씨가 추을까 담요로 다리를 감싼 복장 차람새로 입실하는 선배 수험생들을 일일이 붙잡고 준비해 온 간식을 전하며 "선배님 시험 잘 치르세요", "안양여상 화이팅"을 외치고 교통경찰에게 따뜻한 차를 전하기도 했다.

"늦으면 큰일인데..." 수능 입실 마감 10분전에 경찰차를 타고 도착한 수험생
 "늦으면 큰일인데..." 수능 입실 마감 10분전에 경찰차를 타고 도착한 수험생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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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포기자 속출... 후배들 보기 미안한 듯 선뜻 나서지 못해 

근명여정보고 여학생들도 질 수 없다는 듯 선배들이 도착할 때마다 '오늘 만큼은 찍신이 되자 포크가 요기 있네' 등 재치있는 격문의 피켓을 흔들며 "선배님 시험 잘 보세요" 함성을 지르는 등 학교 정문 앞은 3개 학교 응원전과 교가 소리로 열기가 매우 뜨거웠다.

특히 평촌정보고 3학년을 맡고 있는 이경미 교사(50·여)는 수험을 치르는 제자들이 도착할때마다 두 손 벌려 한 명 한 명을 포옹해 주면서 "긴장하지 말라"며 응원의 메시지와 간식거리를 일일이 챙기는 모습을 학교 교문이 닫힐 때까지 계속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수험생들은 대부분 대중교통 또는 자가용 등을 타고 순조롭게 입실을 했다. 하지만 학생을 태운 경찰 순찰 차량 두 대가 입실 시간을 불과 10분여 앞둔 오전 8시께 사이렌을 울리며 학교 정문 앞에 도착하는가 하면, 한 학생은 입시 시간을 넘긴 오전 8시 20분께 도착하기도 했다.

또한 시험을 포기하고 다시 교문을 나서는 학생도 두 명이나 눈에 띄었다. 한 학생은 응원을 온 후배들과 선생님을 보기가 미안한 듯 교문을 선뜻 나서지 못하다 교문 앞에 포진했던 각 학교 학생들이 모두 돌아간 뒤에야 학교를 나와 어디론가 빠르게 사라졌다.

입실 마감 시간인 8시 10분이 지나 경찰과 학교 관계자가 교문을 잠근 이후에는 몇몇 학부모들은 교문 앞에서 두손 모아 자녀가 시험을 잘 보도록 기원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자녀가 입실한 학교 앞에서 기도하는 학부모들
 자녀가 입실한 학교 앞에서 기도하는 학부모들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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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 대입수능 23개 고사장에서 1만6천606명 시험 치러

한편 이날 안양에서는 1만6606명의 수험생이 23개 고사장에서 일제히 시험을 치렀다.

안양시는 수험생 특별교통대책으로 공무원 출근시간을 10시로 늦추고, 수험생 등교시간에 맞춰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증차 및 예비차량을 투입해 배차간격을 줄이고, 경찰 및 소방관서와 함께 관용차량을 역과 버스정류장 주변에 배치하여 수험생 수송에 나섰다.

특히 최대호 안양시장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부흥고와 귀인중학교를 방문해 입실하는 수험생들에게 '화이팅'을 외치며 그간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각자 바라는 소기의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우고 학부모들에게도 위로를 전하고, 교통안내에 나선 교통경찰관 및 시험감독관들과 악수를 나누며 격려하기도 했다.



태그:#안양, #대입수능, #근명여정보고, #평촌정보고, #안양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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