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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병원 노조가 22일로 파업 5일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대구경북 시민단체들이 기자회견을 갖고 경북대병원의 칠곡병원에 무분별한 외주화가 이루어지고 있다며 외주화 철회를 촉구했다.

 

경북농민회, 대구참여연대, 민주노총 대구본부 등으로 구성된 시민사회단체는 개원을 앞두고 있는 칠곡병원의 외주화는 환자의 건강권과 의료공공성을 근본적으로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돈벌이를 목적으로 하는 병원업무의 외주화를 철회하라고 말했다.

 

이들은 "외주천국이 되어버린 경북대 칠곡병원은 '명품'을 가장한 '짝퉁병원'이 되어버렸으며 공공의료원으로서 기본적으로 가져야 할 책임을 망각하고 이윤을 좇아가는 돈벌이 병원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환자와 직접 연관되는 직접진료부서의 직원까지 무자격자인 외주하청으로 넘기려 하고 있다"며 "환자진료업무의 기본적인 지식도 없는 무자격자로 대체된다면 의료서비스의 질 저하가 불보듯 뻔하다"고 비난했다. 이와 함께 노동조합과 2009년 합의한 '외주화와 관련해서는 3개월 전에 노사 간 합의한다'는 합의사항을 지키라고 요구했다.

 

이날 규탄발언에 나선 신택주 경북농민회 의장은 "아픈 사람을 치유하기 위한 병원이어야지 그렇지 않으면 차라리 가축병원 보다도 못하다"며 "아픈 사람들에게 값싼 진료를 하고 이윤을 챙기려거든 차라리 기업을 하는게 백 배 더 낫다"고 힐난했다.

 

이들은 △의료외주화 철회 △인력충원 없는 노동강도 강화방침 반대 △경북대병원이 대구경북지역사회의 공공의료원으로서 책임을 다할 것 등을 요구했다.

 

한편, 경북대병원 노조는 병원측에 임금 9.2% 인상, 인력 충원, 칠곡병원의 외주화 반대 등을 요구하며 지난 18일부터 파업에 돌입한 상태이다.

 

이에 병원측은 아직까지 진료에는 큰 지장이 없는 상태이고 서울대병원 노사가 합의한 사항과 비슷하게 임금의 일시불 인상과 인력 외주화 등에 대해 노조와 협의할 의향이 있다고 말하며 인력충원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에서 결정해야 할 문제로 의료원장의 권한 밖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태그:#경북대병원, #노조 파업, #병원 외주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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