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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다인 32개 해수욕장을 보유하고 있는 태안군이 국토부 선정 우수해수욕장 20곳에 한 곳도 선정되지 못해 특성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 해수욕장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데... 전국 최다인 32개 해수욕장을 보유하고 있는 태안군이 국토부 선정 우수해수욕장 20곳에 한 곳도 선정되지 못해 특성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 김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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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32개로 최다의 해수욕장을 보유한 태안군이 국토해양부가 선정한 우수해수욕장 20곳에 한 곳도 선정되지 못해 운영과 경관, 안전관리 등 특성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17일 올해 개장한 전국 316개 해수욕장을 대상으로 시도에서 우수하다고 자체 평가한 해수욕장을 추천받아 서류심사와 직접 현장조사를 걸쳐 20개 우수해수욕장을 선정했다.

국토부는 운영부분(부당요금 근절)과 시설 부분 및 수질·환경부분(화장실, 샤워시설) 등 5개 부분에 대해 서류 확인을 거쳐 직접 현장조사를 실시하는 등 엄격한 선정과정을 거쳐 우수해수욕장을 선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우수 해수욕장은 광안리, 다대포 등 부산 2곳을 포함해 인천(하나개), 울산(일산), 강원(경포대, 속초, 화진포, 동호), 충남(춘장대, 무창포), 전북(선유도), 전남(남열, 외달도, 우전), 경북(월포, 대진), 경남(학동, 송정), 제주(이호, 중문) 등으로 충남에서는 서천의 춘장대와 보령의 무창포 해수욕장만이 선정되었고, 전국 최다 해수욕장을 보유한 태안군의 해수욕장은 한 곳도 선정되지 못했다.

명색이 해수욕장 최다 보유 지자체인데... '풍요속 빈곤'

특히, 지난 2005년 만리포가 최우수 해수욕장에 선정된 이후 2006년부터 올해까지 단 한 곳도 선정된 곳이 없을 만큼 '풍요속의 빈곤' 현상을 빚고 있어 명품 해수욕장 육성을 위한 특성화사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매년 반복되는 자릿세에서 시설이용에 이르기까지 해수욕장 이용료 징수와 관련한 민원에 대해서도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한 주민은 "명색이 전국 최다 해수욕장 보유 지자체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제각각인 이벤트와 이용료 징수 등이 명품 해수욕장으로 가는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한 뒤 "내년부터라도 해수욕장 번영회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서 피서객들이 다시 찾고 싶은 해수욕장이 될 수 있도록 관리와 운영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태안군은 올해 해수욕장 운영보고회 등에서 제기된 문제점과 개선점 등을 반영해 내년부터 특성화된 해수욕장 육성과 운영 개선을 위한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군은 먼저 천차만별로 징수되고 있는 해수욕장 이용료의 단일화 등을 통해 그동안 피서객들이 제기했던 해수욕장 운영의 비효율성을 개선하고 이용자 편의 위주의 쾌적한 해수욕장을 조성하기 위한 '해수욕장 운영관리 조례'를 제정할 예정이다.

또한, 해수욕장 운영상황 및 제도개선 등 건전한 관광을 저해하는 요인을 발굴해 안전하고 쾌적한 해수욕장을 조성하기 위한 환경개선 모니터링 제도를 민간인 주축으로 구성해 운영할 계획으로 있으며, 특히 '색깔있는 테마해수욕장 조성'을 위한 용역을 발주해 외국인 전용 해수욕장을 조성하는 등 특성화된 해수욕장 육성을 위해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태안군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조례를 제정해서 해수욕장을 일관성 있게 운영할 예정"이라며 "국내외 유명 해수욕장 현장 견학과 운영사례를 파악해 특성화된 해수욕장을 육성하는데 만전을 기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이번에 선정된 20곳의 우수 해수욕장에 대해서 화장실·샤워장 등 시설개선비 지원 등 인센티브를 차등 배분할 예정이다.

국토해양부는 "해수욕장을 4계절 국민 휴양지로 개발하여 '다시 찾고 싶고, 머무르고 싶은 해수욕장'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해수욕장 제도정비 및 지원방안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태안신문에도 실릴 예정입니다.



태그:#태안, #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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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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