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수 진주문화원장의 사퇴와 문화원 개혁을 두고 진주시민단체들과 진주문화원의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시민단체가 기자회견을 열면 곧바로 문화원이 기자회견을 갖고 시민단체들의 주장을 반박하고 나서는 형국이다. 이 와중에 두 단체의 공방이 감정 싸움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포문은 시민단체들이 열었다. 진주YMCA 등 25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진주문화원 정상화를 위한 진주시민모임은 지난 1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 원장의 사퇴와 문화원 개혁을 주장했다. 이에 진주문화원도 16일 김진수 원장을 비롯한 회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반박 기자회견을 갖고 "시민단체들이 문화원에 대해 내부간섭을 하고 있다"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이들의 공방은 지난 19일 김진수 원장이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실형을 받으면서 또 한번 이뤄졌다.
진주문화원 정상화를 위한 진주시민모임은 지난 22일, 실형을 선고 받은 김진수 문화원장의 즉각 사퇴와 문화원 전면개혁을 거듭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진주시민모임은 "불우이웃 돕기에 쓰던 달집태우기 복비 62만 원을 김 원장과 그 추종자들의 야유회 경비로 탕진했다"고 주장하며 "이들은 오로지 자기이익 중심의 단세포적 사고와 행동을 일삼는 사람들"이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가했다. "문화원 정상화를 주장하는 시민단체들을 비난하는 이들이야 말로 뻔뻔한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시민사회모임의 주장에 진주문화원 관계자들은 25일 또 다시 기자회견을 열고 맞대응했다.
이들의 진주시청 브리핑 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문화원 회원들은 단세포적 사고와 행동을 일삼는 사람들이 아니라 전통문화계승과 발전을 위해 봉사하기 위해 모인 수준높은 회원들"이라고 반박했다.
이와 함께 "더 이상 시민단체들은 진주문화원 발전을 저해하는 행위를 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이어 "문화원을 비난하는 시민단체에 문화원 회원이 포함되어 있을 경우 제명조치 하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들은 조만간 이번 사태와 관련해 공개 토론회를 열기로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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