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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이 연평도를 포격한 지난 23일 오전, 우리군은 북한군이 개머리 기지에 방사포를 18대나 배치하는 등 의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이는 것을 미리 포착하고도 무시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평소에 한 대도 없던 방사포가 포격날 오전 18대나 배치

 

ⓒ MBC 뉴스데스크 화면캡쳐

 

지난 25일 방영된 <MBC 뉴스데스크>에 따르면, 북한군의 포격이 있었던 날 오전 연평도와 마주한 북측 개머리 기지 주변에는 평소에 한 대도 없던 방사포 6대가 나타나 기지 뒤편에 배치됐고, 이어 오후 2시에는 방사포 12대가 추가로 이동해 와 기지 주변을 빼곡히 에워싸듯 배치됐다. 방사포의 포문은 열려있었고, 미그 23기 5대까지 인근 황주비행장에서 대기 중이었다. 그리고 방사포 배치가 완료된 지 30여분 뒤인 오후 2시 34분, 북한군은 포격을 시작했다.

 

문제는 우리 군이 이러한 상황을 알고도 아무런 대응조치 없이 오전부터 해 온 사격훈련을 계속 진행했다는 것. 합참 관계자는 <MBC 뉴스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방사포 공격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지만, 그날 아침에 들어온 방사포가 그날 오후에 포격을 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실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군이 상대방의 (의심스러운) 움직임을 보고서도 긴장하지 않고 대처할 생각도 하지 않았다는 게 나도 상상도 못했다"며 분노하고 있다. 누리꾼 '미소짓기'(다음)는 "천안함 사태가 언제 일어났는데 북한 군 움직임에 그리 무신경할 수가 있나"라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누리꾼('yjs67', 한겨레) 역시 "북한의 항의 전통문도 평소 있었던 일이라 무시, 북한의 방사포 전진배치도 평소 있었던 일이라 무시… 이건 경계를 가장 중요시해야 할 군이 해야할 짓이 아니"라며 "이러니 죄없는 사병만 죽어나지"라고 혀를 찼다.

 

"서해 5도가 공격당할 수 있다고 미리 예상했었고 북한에서도 도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리고 도발징후까지 감지했다. 이건 엄밀히 따지면 북한의 기습공격이 아니다. 게다가 연평도는 북한과 맞닿아있는 최전선이 아닌가? 소를 잃었으면 외양간이라도 잘 고쳐야 한다. 앞으로 소를 몇 마리나 더 잃어야 외양간을 확실히 고칠 것인가?"('에버리치', 다음)

 

트위터리안들 역시 관련 기사를 리트윗하며 군의 미흡한 대응을 질책하고 있다. 트위터 사용자 '@kcanarifrom'는 "방사포 전개 징후를 몰랐어도 문제. 알고 대처 안 한 것도 문제. 국방부 장관이 급히 옷 벗을 만하군요"라며 씁쓸해 했다.


#방사포 #방사포 추가배치#연평도#연평도 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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