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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 앞에서 이 현수막 들고서 현대차 울산공장을 한바퀴 돌았습니다.
▲ 정문 앞 정문 앞에서 이 현수막 들고서 현대차 울산공장을 한바퀴 돌았습니다.
ⓒ 변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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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조합이 '불법파견 정규직화'를 내걸고 1공장 점거 파업에 들어간 지 벌써 보름째입니다. 부당하게 해고당한 저는 1공장 점거 파업에 동참은 못하지만, 함께하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그래서 열심히 1인 촛불시위를 하려고 합니다.

전 가족 생계 문제로 낮엔 돈 벌고 있으며, 퇴근 후 뭔가를 할 게 없을까 찾던 중 1인 촛불시위를 하기로 했습니다. 처음엔 월, 수, 금만 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1공장 점거 파업이 진행됐고, 이와 함께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정문 앞에서 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천막을 설치하고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저는 피곤하고 힘들지만 매일 오후 8시부터 9시까지 현대자동차 구정문 앞에서 촛불을 들고 서 있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1공장 점거 파업을 지켜보면서, 그리고 정문 앞에서 노숙 농성하는 비정규직 노동자와 그들의 가족들을 보면서, 이번엔 꼭 불법파견 노동자들이 정규직화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 현대차 사측은 (점거농성장 현장에) 전기도 끊고 물도 끊었다는 소식이 수시로 들려옵니다. 현재 1공장 점거 파업에 동참하는 500여 비정규직 노동자들 가운데 젊은 노동자가 많습니다. 그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휴대전화기로 밖에서 농성하는 노동자와 수시로 안부와 정보를 주고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안에서 벌어지는 사측의 도발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찍어 인터넷에 바로 올립니다. 해서 1공장 점거 파업 현장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조합 사이버 게시판에 올라온 1공장 점거 파업 현장을 지켜보면, 너무도 안타까운 장면들이 많아 마음 아픕니다. 비닐 하나 깔고 덮고 새우잠을 자는 비정규직 노동자들, 초코파이 하나로 배고픔을 달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씻는 것, 화장실 가는 것 등 불편한 게 참 많습니다. 파업을 사수하려는 비정규직 노동자와 파업을 깨려는 사용자 측의 대립이 심각한 1공장 점거 파업은 날이 갈수록 상황이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이를 보다 못한 가족들이 나서서 가족 대책위를 만들고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며칠 전 가족 대책위는 1공장에서 농성하는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줄 음식과 의료진을 보내달라고 사측에 전달하려 했으나 사측은 반입금지란 이유로 거부했습니다. 그동안은 금속 현자노조가 나서서 사측과 실랑이를 하며 김밥을 사서 넣어 주기도 했고, 대의원들이 잔업용 빵과 음료로 나온 것을 조합원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모아다 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노사 협상용 안건 내용에 대해 서로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어서 현자노조의 아름다운 연대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그것도 미지수입니다.

정문 앞 천막 농성장에 본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의 불법파견 8가지 요구안 정문 앞 천막 농성장에 본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 변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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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노조는 8가지 요구안을 주장하고 있고, 현자노조와 금속노조는 수정안을 만들자고 제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비정규직 노조가 이를 거부해 내부 마찰을 빚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막은 공장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라 해고자 신분인 저는 전체 윤곽만 대략 알 뿐입니다. 그렇게 흘러가고 있지만 공장 안과 밖에서 노숙 농성 중인 일반 조합원은 흔들림 없이 일정을 진행시키고 있습니다.

지난 11월 15일부로 갑자기 1000여 명이 모여 1공장 점거 파업에 돌입했고, 지금은 안에 500여 비정규직 노동자와 지도부가 버티고 있고, 밖에도 400여 명이 넘는 비정규직 노동자가 노숙 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평일엔 출근하는 정규직, 비정규직 노동자로 인해 괜찮지만 주말이면 사측에 의해 공장 침탈이 진행될 수도 있으므로 비정규직 노조는 48시간 릴레이 농성단을 조직하여 진행시키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21일 1차 48시간 릴레이 농성을 힘차게 진행했습니다. 27일(토)과 28일(일)에는 2차 48시간 릴레이 농성을 진행했습니다. 금속노조와 민주노총에서, 또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사회당 등 수많은 사회 단체가 전국 단위로 모여 집회도 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저녁엔 천막이나 사회단체 사무실에서 잠자고,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집회와 토론, 휴식을 취하며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1공장 점거 파업에 함께 못하는 2공장, 3공장, 4공장 비정규직 노동자는 단체로 깔개 하나 깔고 홑이불 하나 덮고서 길거리에서 그냥 함께 잡니다. 그렇게 2회 48시간 농성이 지나고 3주차 파업 농성이 이어지고 있는 중입니다.

해고자 3명이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둘레길'을 걸었다

"우리도 뭔가를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부당하게 해고되었다는 한 사람이 제안을 했습니다. 1공장 안에서, 그리고 정문 앞에서 고생하는 많은 분들이 있는데 가만히 있을 수 없지 않으냐는 것입니다. 그래서 의견을 모으던 중 "현대차 울산공장을 한 바퀴 돌아보면 어떻겠는가"라는 제안을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비정규직 게시판에 글도 올리고 해서 일요일 오후 1시에 만나 걷기로 했습니다.

막상 일요일 오후 1시에 모여 보니, 해고자 3명이 모였습니다. 다른 분들은 모두 1공장 점거 파업 사수하느라 바빠 일반 해고자의 제안을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또 다른 모임과 행사가 겹치기도 했습니다.

3명의 해고자는 모두 저와 비슷한 처지였습니다. 우리는 울산노동자배움터에서 현수막 하나를 빌렸습니다. 거기엔 이렇게 쓰여 있었습니다.

비정규직 철폐! 4만 5천을 5만 5천으로!
모든 하청 노동자 정규직화!
불법파견 해고자 정규직 복직!

바람도 많이 불고 추운 날 우린 걸었습니다. 불법파견 정규직화 염원을 안고서...
▲ 해안 도로 걷던 중 바람도 많이 불고 추운 날 우린 걸었습니다. 불법파견 정규직화 염원을 안고서...
ⓒ 변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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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막은 나무 막대기가 양옆에 붙어 있었고 크고 길었습니다. 다른 두 해고자는 양 옆 나무 막대기를 잡고 저는 중간에서 현수막을 잡고서 걸었습니다. 우리는 각 문마다 지나면서 잠시 머무는 시위를 했습니다.

우리는 천막 노숙 농성단이 있는 정문 앞에서 출발했습니다. 길에는 가로수로 심어 놓은 노란 은행잎이 바람결에 나뒹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구정문 앞에 도착했습니다. 구정문 앞에 이르니 경비들이 여럿이 나와 우리를 경계했습니다. 어떤 경비는 경비실 안에서 어디론가 무전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날따라 바람도 많이 불고 얼음이 얼 정도로 날씨가 추웠습니다. 우리는 옷을 두껍게 껴입었습니다. 정문을 출발한 우리는 구정문과 5공장 문을 통과하여 성내 연수원 문, 그리고 아산로 문 앞에도 섰습니다. 경비들은 우리가 나타나자 가는 곳마다 경계 태세를 갖추었습니다. 마치 우리를 무슨 일을 저지르지나 않을까 하는 사람들로 바라보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1시간가량 걸으니 몸이 힘들어졌습니다. 해안도로는 바람이 더 세차게 불었고 더 차가웠습니다. 현수막이 바람에 날라갈까봐 그거 잡고 걷느라 몸이 더 힘들었습니다. 한 해고자는 힘들다며 주저앉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긴 해안로를 따라 또 1시간가량 걸었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명촌문과 출고문을 지나 2공장 문, 그리고 마침내 다시 정문 앞까지 걸어갔습니다. 모두 바빠 아무도 환영해 주는 사람 없었지만 우리는 해냈다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시간을 보니 오후 4시 30분이 지나고 있었습니다. 우리 3명의 해고자는 그날 3시간 30분가량을 현수막 앞세우고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둘레길'을 걸었던 것입니다.

"둘레길 걷기, 지금 우리 투쟁 시작점과 비슷하단 느낌 들었다"

가다 쉬다를 반복하며 걷고 있습니다. 1공장 안에서 공장 밖에서 고생하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불법파견 정규직화 투쟁을 생각하며 걸었습니다.
▲ 명촌 문 앞 도로에서 가다 쉬다를 반복하며 걷고 있습니다. 1공장 안에서 공장 밖에서 고생하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불법파견 정규직화 투쟁을 생각하며 걸었습니다.
ⓒ 변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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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둘레길을 한 바퀴 돌고 난 후 저는 두 비정규직 해고자에게 질문을 해보았습니다.

- 언제 입사했고, 언제 해고되었나요?
정OO(이하 '정') "저는 2001년 10월에 입사해서 2009년 6월에 정리해고되었습니다."
홍OO(이하 '홍') "저는 2006년 10월에 입사하여 2009년 6월에 정리해고되었습니다."

- 이번 불법파견 정규직화 투쟁에 합류한 이유가 있나요?
"9년 정도 하청업체 노동자로서 살아왔지만 그동안 노동자로서 대접받지 못 했습니다. (그래서) 불법파견 하청업체의 노동착취와 사회 정당성을 알리고, 빼앗긴 권리를 되찾으려고 합니다."

"대법원 판결이 난 사실을 알고 난 후 판결에 저도 해당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투쟁으로 정규직화 쟁취를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 해고된 사연이 어떻게 됩니까?
정 "폐업 공고한다는 말조차 없는 상황에서 어느 날 갑자기 하청업체로부터 58명이 해고 통보를 받게 되었습니다. 단지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만으로 정리해고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황당한 정리해고였습니다."

: "2공장 창명산업에 근무하면서 투싼 단종으로 인해 입사 역순으로 정리해고되었습니다. 저도 황당했습니다."

- 이번에 둘레길 걷기에 동참한 이유가 있습니까?
"사회적으로 소외된 노동자를 양산시키는 이 불법파견을 널리 알리려고요. 모든 사람들에게 우리의 정당한 싸움을 알리기 위해서 나섰습니다."

: "부당하게 해고된 노동자로서 목소리를 내기 위한 방법의 하나라고 판단하여 좋은 취지가 될 거 같아 동참했습니다."

걷다보니 해안 도로에서도 보이는 수출선적부 간판. 현대자동차가 얼마나 큰지 짐작이 가나요? 해고자 한 분이 힘들어 앉아 쉬고 있습니다.
▲ 해안 도로 건너편에 있는 수출선적부 간판 걷다보니 해안 도로에서도 보이는 수출선적부 간판. 현대자동차가 얼마나 큰지 짐작이 가나요? 해고자 한 분이 힘들어 앉아 쉬고 있습니다.
ⓒ 변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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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시간 30분을 힘들게 걸어서 현대자동차 울산 공장을 걸어서 한 바퀴 돌았는데 소감 한 말씀해주세요.
정 "둘레길 걷기에 홍보를 많이 못 해서 우리 세 사람만 초라한 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수가 너무 작아 포기할까 생각도 했지만, 이왕 시작한 거 끝까지 해보자는 오기가 생겼습니다. 오늘따라 바람도 많이 불고 날씨가 추운 가운데 현수막 들고 걸으니 더 힘들었습니다.

힘들게 걷는 중에 이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현재 우리가 이 험난한 둘레길 걷기가 어쩌면 지금 하고 있는 우리 투쟁의 시작점과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불법파견 정규직화 투쟁이 참 힘든 투쟁이구나 하는 점을 느꼈습니다. 아무쪼록 세찬 바람도 이겨 내고 추위도 이겨 내서 우리 투쟁 꼭 승리해야 할 것입니다."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면서, 각각 공장의 정문을 보면서 내가 이 문을 당당히 출근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앞에서 걸어가시는 두 분을 보면서 이런 기회를 만들어 줘서 고마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중간에 우리의 모습을 보고 응원해 주는 사람도 있어서 힘이 났습니다. 둘레길을 도는데 3시간 반 걸렸습니다. 단일 공장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공장인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최대 규모의 공장이고, 최고의 영업 이익을 자랑하는 현대차가 불법파견 철폐하는 게 그렇게도 싫은지 화가 나기도 했습니다.

둘레길을 다 돌고 본관 앞 4공장 분들이 머무는 천막에서 잠시 쉬었습니다. 그분들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들었을 때, 다리 아픈 것도 씻은 듯이 없어졌고, 1공장을 사수하고 있는 분들에 비해서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에 또 이런 기회가 생긴다면 한 번 더 참석하고 싶고 다른 많은 노동자와 함께 걸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 해고자 신분으로 금속노조나 현자노조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노동자는 하나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 말은 모든 노동자가 힘을 합칠 때만 가능할 것입니다. 저는 비정규직 노동자로 일해왔고 해고되어서 그런가, 노사문제보다 노노문제가 더 심각한 수준이라 여깁니다. 이번에 불법파견 투쟁을 겪으면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생각 차이가 많이 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무쪼록 남의 일 아니지 않습니까? 자기 친인척, 친동생의 일이라 생각하고 비정규직 철폐에 힘써 주시기 바랍니다."

- 비정규직 해고자 신분으로 현대차 사측에 할 말 있다면요?
"지금까지 불법을 자행한 것을 인정하고 현대자동차에 있는 모든 비정규직들과 불법에 의해 해고된 해고자들을 다시 정규직 복직을 시켜야지만 현대자동차는 세계적으로 인정 받을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그리고 사회적 책무가 있다는 국민기업이라면 대법원에서 판결난 사항을 외면하려 하지 말고 정규직화 실시하면 기업의 품질 우수성은 자연히 유지될 것이고 회사 발전에도 유익할 것입니다."

"더이상 시간 끌지 말고 대법원 판결에 따라서 국민기업의 책임을 다했으면 좋겠습니다."

- 1공장 점거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하고 싶은 말은?
"아무쪼록 몸에 이상 없이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며 우리 투쟁에 흔들림 없이 마지막 끝까지 희망을 포기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몸과 마음이 많이 지치겠지만 밖에서 또 많은 비정규직 노동자와 사회단체가 응원하고 있으니 정규직화 쟁취할 때까지 끝까지 투쟁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힘닿은 데까지 함께하겠습니다."

- 불법파견에 대해 할 말 있나요?
"모든 노동자들이 이 비정규직이란 말에 의해 차별받지 않으며 노동자로서 정당한 권리를 찾고 앞으로 소외받는 노동자가 생기지 않기를 바랍니다."

"처음에 비정규직으로 일하면서 정규직 대비 힘들고 위험한 일을 하면서도 임금은 절반도 안 되는 이 현실이 참 억울했습니다. 참고 열심히 일하면 임금도 오르고 복지도 조금씩 나아질 거라 여겼습니다. 하지만 한순간 해고 통지를 받고 그것으로 저의 꿈은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해고자로서 다시 정규직으로 복직하여 다시 열심히 일하고픈 생각뿐입니다. 꼭 이번에 불법파견 정규직화 투쟁 승리했으면 좋겠습니다."

조금만 더 힘내자고 다 와 간다고 하면서 걸었습니다. 현대차 울산공장 한바퀴 도는데 3시간 30분 넘게 걸렸습니다.
▲ 출고문 앞 조금만 더 힘내자고 다 와 간다고 하면서 걸었습니다. 현대차 울산공장 한바퀴 도는데 3시간 30분 넘게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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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불법파견, #정규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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