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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관련해 30일 진주와 창원에서 보수와 진보단체들이 각각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북한의 연평도 공격에 관해서는 서로 같은 입장을 나타냈지만 해결책에 대해서는 차이를 보였다.

 

6·25참전유공자회 진주시지회는 30일, 오전 11시 30분 진주시종합사회복지관 강당에서 연평도를 공격한 북한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규탄대회에는 '북한의 무력도발 강력히 규탄한다', '6·25를 잊으면 6·25가 다시온다'라고 써진 어깨띠를 두른 6·25 참전용사 100여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북한은 60년 전 무력도발에 이어 지난 3월 26일에는 서해에서 우리 해군 함정인 천안함을 폭침시켜 46명의 해군병사들을 목숨을 앗아가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하며 "북한은 이것도 부족해 급기야 11월 23일에는 연평도의 아군초소와 민가에 장사정포 수백발을 퍼부어 해병 2명, 민간인 2명의 생명을 빼앗아 가고 수십 명을 다치게 했다"고 분노했다.

 

이들은 이어 북한의 남북대결 조장 중단, 비인도적 만행 사과와 함께 정부에 단호한 응징을 촉구했다. 이석봉 지회장은 "요즘 젊은이들은 안보에 도무지 관심이 없다, 그래서 우리 참전용사들이 이렇게 직접 나왔다"고 말했다.

 

반면 같은 날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연 민생민주경남회의는 "군사적 대응조치를 중단하고, 서해상의 군사적 충돌 위험을 제거하기 위한 평화적 대책을 마련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이들은 "23일 벌어진 연평도 사건을 계기로 한반도가 일촉즉발의 전쟁의 위험으로 빠져 들고 있다. 서해에서는 미국의 핵 항공모함 조지워싱턴이 참여하는 대규모 한미합동군사훈련이 진행되고 있고, 북에서는 준전시상태를 선포하고 맞대응에 나서고 있다. 만에 하나 북이 또다시 군사적으로 대응해 나선다면 민족전체가 공멸하는 전면전으로 확대되는 위험천만한 일이 발생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우리 창원지역은 대규모 군수공단이 조성되어 있고 해군기지가 있다. 전쟁이 일어난다면 제1의 표적이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며 우려를 나타냈다.이와 함께 이들은 "지금 국민들은 평화적 해결을 바라고 있다. 국민들의 생명을 볼모로 하는 위험천만한 전쟁놀음은 당장 중단되어야 한다. 북도 지금의 대응이 민족전체가 공멸하는 길임을 명심하고 군사적 대응을 즉각 중단하라"주장했다.

 

이어 "남북 당국은 감정적 대응을 자제하고 냉철하게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 해결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위기는 곧 기회일수 있다. 이번에 남북관계에 대한 근본적인 제고와 성찰을 통해 한반도의 영구적인 평화체계 구축을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뉴스경남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연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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