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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다수인 경상남도의회 운영위원회가 '낙동강사업 주민피해조사 특별위원회'(아래 낙동강특위) 구성 심의를 부결하자 야당과 시민사회단체들은 "도민의 대표성을 포기한 것"이라며 비난하고 나섰다.

도의회 운영위는 11월 30일 회의를 열고 '낙동강특위' 구성 안건을 부결시켰다. 강석주·윤용근·이재열·임경숙·정연희·강종기·김부영·김성규·김오영·허좌영·홍순경 의원(모두 한나라당)은 '반대'(8명)했고, 김영기(무소속)·명희진(민주당)·손석형(민주노동당) 의원과 조형래 교육의원이 '찬성'(4명)했다.

경상남도의회 운영위원회가 '낙동강특위' 구성 안건을 부결한 가운데, 민주당?민주노동당?진보신당?국민참여당 경남도당과 4대강사업저지낙동강지키기경남본부는 1일 오전 창원 정우상가 천막농성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혔다.
 경상남도의회 운영위원회가 '낙동강특위' 구성 안건을 부결한 가운데, 민주당?민주노동당?진보신당?국민참여당 경남도당과 4대강사업저지낙동강지키기경남본부는 1일 오전 창원 정우상가 천막농성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혔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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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낙동강) 사업 구간인 합천(덕곡면)·함안·창녕·밀양(하남읍)·김해(상동면) 일대에서는 합천·함안보와 준설, 농지리모델링사업 등으로 각종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주민들은 대책위원회를 꾸려 활동하고 있다. 주민 피해를 조사하고 대책을 세우기 위해서는 도의회 안에 '낙동강특위' 구성이 필요했던 것이다.

민주당·민주노동당·진보신당·국민참여당 경남도당과 4대강사업저지낙동강지키기경남본부(이하 낙동강경남본부)는 1일 오전 창원 정우상가 천막농성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백두현 위원장(민주당)과 박유호 부위원장(민주노동당), 이경희 낙동강경남본부 공동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경희 공동대표는 "낙동강특위 구성 부결은 한나라당 소속 도의원들이 도민의 대표성을 포기한 것"이라며 "도민들은 낙동강사업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데, 제대로 진상조사를 해야 한다. 그런데 특위를 구성하지 않겠다는 것은 도의원들이 일을 안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백두현 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이 1일 오전 창원 정우상가 앞 천막농성장에서 열린 민주당?민주노동당?진보신당?국민참여당 경남도당과 4대강사업저지낙동강지키기경남본부의 기자회견에서 회견문을 읽고 있다.
 백두현 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이 1일 오전 창원 정우상가 앞 천막농성장에서 열린 민주당?민주노동당?진보신당?국민참여당 경남도당과 4대강사업저지낙동강지키기경남본부의 기자회견에서 회견문을 읽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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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회견문을 통해 "한나라당 도의원들이 똘똘 뭉쳐 도민의 기대를 짓밟았다"면서 "도민 피해조사 반대한 한나라당 도의원들, 과연 도의원 자격이 있는가"라고 따졌다.

이들은 "도민의 대표기구인 도의회에 낙동강사업으로 발생되는 도민 피해조사와 낙동강 수질 문제에 대해 대책마련을 할 수 있도록 특위 구성을 요구했던 것"이라며 "도민의 대변자인 도의회 운영위원들은 도민이 제시한 특위 구성을 부결시켰다. 이에 책임을 지고 마땅한 대안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야4당과 낙동강경남본부는 "정부의 공언대로 2011년 6월 이전에 낙동강 사업이 거의 마무리될 것이다. 이후에는 지금은 그저 예상되고 있는 일들이 실제 주민 피해로 드러날 것이 자명하다. 그래서 도민들은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면서 "아무런 대책없이 특위 구성을 부결시킨, 그런 무책임하고 안일한 도의회는 아닐 것이라고 한번 더 믿어보려고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반드시 도민들은 심판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야4당과 낙동강경남본부는 지난 16일부터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경남도의회의 낙동강특위 구성을 촉구하며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태그:#4대강정비사업, #낙동강사업, #경상남도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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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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