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대구교대에서 펼쳐진 산타학교의 율동강의 광경.
▲ 산타학교에서 율동을 배우고 있는 광경. 대구교대에서 펼쳐진 산타학교의 율동강의 광경.
ⓒ 김용한

관련사진보기


"야, 여러분. 마술은 이렇게 하시면 됩니다"
"제가 몸소 밤새워서 배운 율동인데..., 예쁘게 봐주세요"

성탄을 20여일 앞둔 시점인 4일 대구 지역 청년들이 크리스마스 이브를 따뜻한 성탄으로 만들기 위해 대구교대 대강당에 모였다.

다름 아닌 '산타학교' 입학을 위해 모인 것. 이름표를 달고 산타학교 취지와 산타학교 참가의미 나누기부터 조별모임부터 조장선발에 이르기까지 산타가 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기 시작했다.

"왜, 산타가 되려고 하시나요?"

대답은 한결같다. "취지가 좋잖아요. 봉사도 하고..."

이름표를 달고 강당에 들어서는 것을 시작으로 '루돌프 사슴코'를 열심히 따라 부르는 청년들의 모습이 진지하기만 하다.

산타가 되려는 청년들이 열심히 마술을 배우고 있다.
▲ 열심히 마술을 배우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 산타가 되려는 청년들이 열심히 마술을 배우고 있다.
ⓒ 김용한

관련사진보기


산타학교에서 배우는 풍선아트 교실의 모습. 하트 모양을 열심히 만들고 있다.
▲ 풍선아트 삼매경에 빠진 학생들의 모습 산타학교에서 배우는 풍선아트 교실의 모습. 하트 모양을 열심히 만들고 있다.
ⓒ 김용한

관련사진보기


산타학교에 들어선 학생들은 조별로 나눠 몰래 방문할 가정에 대한 기획부터 실행(방문)단계까지 이런 저런 아이디어를 내면서 어떻게 감동을 전할 것인가를 모색하고 기획하느라 정신이 없다.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대학생홍보단이기도 하다는 강민지 학생(21조 산타조장. 영남대 2학년)은 "자발적으로 참가한 청년들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적극적이고 열정적이다"고 강조하면서 "남자 친구와 크리스마스이브를 함께 할 수 없는 쓸쓸함은 있겠지만 의미 있는 봉사를 하면서 크리스마스를 보낼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들뜬다"고 말했다.

산타학교 마술강의에 참여했던 이은지 학생(계명대 1학년)도 "마술을 배울 수 있다기에 호기심을 갖고 참가했는데 생각보다 의미 있는 일 같아 몰래산타가 되기로 결심했다"면서 "이번 크리스마스는 따뜻한 성탄절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10 사랑의 몰래산타의 산타학교 입학생들의 모습.
▲ 산타학교에 참가한 학생들의 기념촬영 모습. 2010 사랑의 몰래산타의 산타학교 입학생들의 모습.
ⓒ 김용한

관련사진보기


마술강의에서 다른 학생에게까지 실력발휘를 한 김현우 학생(영남대 4학년)은 "몰래산타의 취지가 마음에 들어서 산타학교에 오게 되었다"고 설명하면서 "술 마시면서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남자친구와 함께 산타학교에 참가한 커플 학생들부터 솔로탈출을 꿈꾸는 학생들까지 많은 사람들이 참가했으며, 어느 학생은 다리까지 다쳤음에도 불구하고 산타학교에서 율동삼매경에 빠진 모습이 눈길을 끌었고, 참가자 대다수는 모두가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꿈꾸고 있었다.

2010년 사랑의 몰래산타 작전명 산타대작전 D-20 '산타학교'를 주관한 강종환 산타대장은 "우리의 모토가 '차별 없는 아름다운 세상만들기'처럼 이번 산타학교를 통해 청년들이 용기도 얻고 그야말로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보내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산타학교 풍선아트 강사로 참여했던 유순환 대표(한국풍선문화협회 대구수성지부)도 "짧은 시간이어서 많은 것을 가르쳐주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면서도 "청년들이 참가하는 몰래산타 봉사활동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쁘다"고 전했다.

이번 산타학교에는 350여명이 참가했으며 오는 18일 오후 4시 동성로 일대에서는 산타 플래시몹인 '떳다 몰래산타'와 24일 오후 3시 동구청(하양지역 24일 오후 3시 하양읍 사무소)에서 몰래산타 발대식을 갖는다.

이번 산타학교를 졸업한 청년들은 1일 사랑의 몰래산타가 되어 편부모 가정, 조부모 가정, 장애인 가정 등 160여 가정에 대학생들의 훈훈한 정을 나눠줄 예정이다.


태그:#몰래산타, #산타학교, #대구청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모든 사람이 기자가 될 수 있다"는 말에 용기를 얻고 글을 쓰고 있습니다. 우리가 바로 이곳의 권력이며 주인입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