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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립공원에서 제척된 수리산 최경환 성지 성당
 도립공원에서 제척된 수리산 최경환 성지 성당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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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지정한 3번째 도립공원인 수리산 도립공원에 포함돼 있던 천주교 사유지인 최경환 성지가 도립공원에서 제척됨에 따라 경기도와 천주교 수원교구의 갈등 해소는 물론 최경환 성인의 천주교 성지 성역화 계획도 당초 계획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12월 2일자 경기도보에 따르면 경기도는 '수리산 도립공원 구역변경 고시'에 따라 안양시 안양동 1151의8 일원에 위치한 최경환 신부의 묘소 및 성당, 기도원 등을 포함한 '천주교 수리산성지' 부지 6필지(6731㎡)를 도립공원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수리산 도립공원 면적은 당초 696만9662㎡(공원자연보존지구 458만1879㎡, 공원자연환경지구 238만7783㎡)에서 696만2931㎡(공원자연보존지구 458만1879㎡, 공원자연환경지구 238만1052㎡)로 줄어들게 됐다.

경기도와 안양시에 따르면 수리산성지는 그린벨트내 천주교 수원교구 유지재단 소유 사유지다. 교구측은 당초 경기도립공원에 포함해도 성역화 추진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수리산 도립공원 구역 포함에 동의했다. 각종 제약이 뒤따르는 사실에 공원구역에서 제척해 줄  것으로 요구하는 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오면서 경기도와 갈등을 빚어왔다.

수리산 성지는 최경환 프란치스꼬(1805-1839) 성인이 순교후 묻혔던 천주교 성지로 2000년 은총의 대희년과 2001년 신유박해 200주년 기념의 해를 맞아 전대사의 은혜를 받는 순례지로 성인의 순교정신을 본받기 위해 참례하는 발길이 전국 각지에서 줄을 잇고 있다.

또 안양시는 지난 2003년 시민들의 추천과 공모를 통해 선정한 안양8경중 제7경으로 안양시를 대내외적으로 알리는 명소이기도 하다.

수리산 도립공원에서 제척된 수리산 최경환성지 부분
 수리산 도립공원에서 제척된 수리산 최경환성지 부분
ⓒ 경기도보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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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 공원녹지과 관계자는 "도립공원에 포함되면 자연공원법에 규제를 받는다"며 "수리산 성지가 그린벨트내에 있어 여러면에서 규제를 받고 있는 와중에 또다시 규제를 받게되자 천주교 측이 도립공원에서 제척해 줄 것을 요청해 왔었다"며 "도립공원에 포함된 안양시 면적은 전체가 자연보존구역으로 도립공원 개발과는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수리산 성지를 담당하는 박정배 신부는 전화통화에서 "수리산 성지는 최경환 성인이 순교하신 후에 묻히신 유서 깊은 곳으로 사유지를 떠나 천주교인들에게는 매우 의미깊은 곳이다"며 "성지내 성당이 도립공원에서 제외돼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수리산 도립공원은 군포시 속달동 및 안양시 안양동, 안산시 수암동 일부를 포함하는 총 면적 6.969㎢(군포 4.30㎢, 안양 2.55㎢, 안산 0.12㎢)로 2009년 7월 도내 세번째 도립공원으로 지정고시했다.

경기도는 지난 11월 10일 '수리산 도립공원 조성 기본 및 실시설계' 수립을 위한 용역 최종보고회에서 개발을 지양하고 도심 속의 녹지를 보전하는데 중점을 두고 계획, '자연을 지키고 숲을 배우는 공원'의 테마로 조성하는 수리산도립공원 밑그림을 그렸다.

이를위해 도는 3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공공시설(900㎡)과 휴양 및 편익시설(24.733㎡), 문화시설(44.534㎡), 교통 및 운수시설(21.346㎡) 등을 조성하는 계획이 제시됐으며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내년 착공에 들어가 2014년까지 공사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태그:#안양, #수리산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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