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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하죠. 바짝 긴장하고 있지요. 겨울을 시작하는 시기인데 구제역이 생겨 더 그렇죠. 차단 방지막을 설치하는 등 관계 당국이 잘 대응할 것이라 보지만, 축산 농민들은 불안하기 짝이 없어요."

경남 진주에서 축산업을 하는 조현삼씨는 구제역 발병 소식에 걱정이 태산이다. 조씨는 "소와 돼지 등 가축농가들이 구제역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라고 말했다.

축사농가들은 '홍수 출하'도 걱정하고 있다. 조씨는 "그렇지 않아도 소값이 내릴 것이라고 여겨왔는데 구제역까지 생겨 더 그렇다"면서 "아무래도 홍수 출하가 걱정이다. 이러다가 소값 파동이 오는 거 아닌지 밤잠을 자지 못할 정도다"라고 덧붙였다.

 경북 안동 일대에 구제역이 발생한 가운데, 경남도는 구제역 차단을 위해 이동통제초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88고속도로 해인사 요금소에서 차량 방역을 하는 모습.
 경북 안동 일대에 구제역이 발생한 가운데, 경남도는 구제역 차단을 위해 이동통제초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88고속도로 해인사 요금소에서 차량 방역을 하는 모습.
ⓒ 경남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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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안동 이어 예천, 영양까지 번져

지난 달 29일 경북 안동에서 처음 발생한 구제역은 인근 지역으로 점차 확산되고 있다. 지금은 예천과 영양까지 번졌다.

7일 농림수산식품부는 초기 구제역 발생지로부터 12.4㎞ 떨어진 영양군 한우농가에서 구제역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경계지역(10㎞ 이내)을 벗어난 곳이다. 또 구제역이 발생한 예천 한우농가도 남서쪽으로 21㎞나 떨어진 관리지역(20㎞ 이내) 바깥이다.

의심신고도 줄을 잇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금까지 모두 42건의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됐는데, 이 가운데 대구·청송·영주 등 11건은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고속도로 요금소 등에 이동 통제초소 설치도 늘어나고 있다. 6일 전국 298곳에서 통제초소를 설치했는데, 7일에는 360곳으로 늘어났다. 이번 구제역으로 지금까지 325개 농가의 가축 10만4360마리가 살처분·매몰됐다.

 경남도는 구제역 방역 활동을 벌이고 있다.
 경남도는 구제역 방역 활동을 벌이고 있다.
ⓒ 경남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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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역 아직 의심신고도 없어... 통제초소 설치 늘어

경남도청과 각 시·군청 축산 관계 기관은 구제역 차단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경남도청 축산과 담당자는 "구제역은 경북 지역에만 발생한 상태이며, 아직 경남 지역에는 발생하지 않았고 의심신고도 없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구제역 유입 방지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김두관 지사는 6일 실국원장 회의 때 강력한 차단 방역대책을 수립할 것을 주문했다. 경남도를 비롯해 시·군, 축산진흥연구소는 각각 '구제역 방역대책본부'를 설치해 예찰과 소독·혈청검사 등을 벌이고 있다.

이동통제초소도 설치했다. 6일까지 밀양 4곳을 비롯해 창녕 6곳, 거창 6곳, 합천 7곳, 함양 1곳 등 모두 24개 이동 통제초소를 운영했으며, 7일에는 창원 등에도 설치해 모두 30개로 늘어났다. 남해고속도로 김해 요금소에도 8일 통제초소를 설치한다.

경남지역 14곳의 가축시장은 지난 달 30일부터 잠정 휴장에 들어갔다. 경남도는 양축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축협별로 '가축거래신고센터'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구제역#축산농가#경상남도#고속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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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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