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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월 17일 한국에서 20시간 걸려서 도착한 아프리카 우간다의 첸조조 미센이 고아원. 마을 주민들과 아이들이 음식을 타기위해 길게 줄을 서 있는 것을 보니 점심시간인 듯 했다. 그런데 이곳에서 맡을 수 없는 익숙한 음식 냄새가 코끝을 자극했다. 그것은 바로 한국의 국민 음식 짜파게티.

"짜파게티 情타임"

한국의 짜파게티가 아프리카의 한 마을에까지 수출을 한 것일까. 사실은 교육과학기술부에서 후원하는 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 20기 해외봉사단원들의 문화교류 활동이다. 우간다 봉사 팀은 8월 8일부터 8월 23일의 활동기간 중 7일간의 의료봉사활동을 마치고 체육활동 및 음식교류 활동 중이었다.

낯선 음식임에도 입맛에 맞는지 음식을 먹는 그들의 입가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더 먹고 싶어 하는 아이들은 낯선 이방인에게 그릇을 내밀고 있었다.

"한국에서 어떤 음식을 준비해가야 할지 고민 끝에 결정한 음식이 짜파게티인데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서 저희도 기쁘네요. 양이 모자라서 걱정이에요."

줄을 서있는 아이들을 보면서 봉사원 박혜진 양은 연신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우간다 미센이 고아원. 짜파게티를 만들어 주자 아이들의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우간다 미센이 고아원. 짜파게티를 만들어 주자 아이들의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 김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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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맛이에요"

봉사팀이 음식을 만드는 동안 우간다 주민들도 음식을 준비하고 있었다.

"우리들은 우리들의 음식을 준비하고 그들도 그들의 음식을 준비하는 거죠. 우리들의 문화를 소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봉사팀 인솔을 맡고 있는 은평천사원 해외사업담당 김지영 팀장의 설명이다.

봉사원들이 맛있게 먹는 음식은 마토케(matoke). 우간다 사람들은 열대 기후 탓에 열대과일의 일종인 마토케를 으깨고 삶아 주식으로 먹는다. 한국의 바나나와 닮았으나 달지가 않고 씹을수록 담백한 맛이 난다.

또 하나의 특별한 음식을 대접받았는데 그것은 바로 흰개미. 흰개미는 특별한 요리 방법이 없고 그대로 먹거나 불에 구워서 먹는다. 불포화 지방산과 단백질이 풍부하여 우간다산 최고의 웰빙 식품이다.

 우간다 국민들의 주식 마토케와 밥(좌) 및 웰빙 식품 여왕개미(우)
 우간다 국민들의 주식 마토케와 밥(좌) 및 웰빙 식품 여왕개미(우)
ⓒ 김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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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교류 외에 2일에 걸쳐서 체육대회 활동과 태권도, 사물놀이, 부채춤을 통해 한국의 문화를 소개했다. 우간다 청년들과 축구를 했는데 박지성과 이청용 선수를 잘 알고 있어 놀랐다고 한다.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문화교류 활동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문화교류 활동
ⓒ 김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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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민간 차원의 문화교류 활동이 활발하다. 김지영 팀장은 "방문한 곳의 사회적 상황들에 대해 먼저 이해하고 그들과 나눈다는 마음으로 다가간다면 그들 역시 마음의 문을 연다고 생각합니다"고 말했다. 우간다에서 만난 30명의 대학생들은 현지 주민들과 한국인의 '情'을 나누고 있었다.


태그:#문화교류, #우간다, #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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