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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협상 22일 저녁 서울메트로 노사가 서울 방배동 본사 7층 회의실에서 '2010년 임금 및 단체협약' 갱신을 위한 노사 협상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노사 협상22일 저녁 서울메트로 노사가 서울 방배동 본사 7층 회의실에서 '2010년 임금 및 단체협약' 갱신을 위한 노사 협상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 김철관

서울메트로 노사가 임금 동결, 타임오프, 성과급 등급 비율 조정, 퇴직금 중간정산 실시, 기존 단협 유지 등의 내용을 담은 2010년 임금 및 단체협약을 잠정 합의했다.

 

서울메트로(사장 김익환) 노사는 22일 저녁 10시 서울 서초구 방배동 본사 7층 회의실에서 '2010년 임금 및 단체협약 갱신'을 위한 노사 협상(4차 단체교섭)을 열어 임금동결, 근로자 면제시간(타임 오프), 퇴직금 중간정산, 성과급 50%범위 4단계 조정, 휴대폰 단말기 지급 등의 현안에 잠정 합의했다.

 

이날 교섭에서 공사측은 근무형태 변경, 전동차 중정비 용역, 인원 감축, 사무직 산업안전수당 폐지, 퇴직수당 폐지, 성과급 6등급 구분 및 지급률 150% 격차 등의 안을 제시해 정회를 거듭하는 진통을 겪기도 했다.

 

잠정 합의안에는 ▲퇴직금 중간정산 500억 원 실시 ▲추석 폭우에 따른 비상근무 초과근무수당 지급 ▲근로시간 면제한도 연간 2만 2000시간 ▲정년퇴직자 위로휴가 4회 분할 사용 ▲성과급 등급 4등급으로 구분 및 지급률 격차 50% ▲기술분야 현업조직 개편 ▲휴대폰 단말기 지급 및 통신비 지원 ▲부모 배우자 간호 휴직제(6월) 도입 ▲임산부 정기검진 허용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이번 잠정 합의서가 조합원 투표에서 가결될 경우 사측이 지난 11월 21일 통보를 한 단체협약(11월 19일 만료)은 그대로 2년간 유지된다. 단 타임오프(근로자 면제시간) 등 극히 일부 조항에 대해 개정이 이루어진 상태다.

 

서명 22일 늦은 저녁 최종 잠정 합의서에 서명하고 있는 김익환 서울메트로사장
서명22일 늦은 저녁 최종 잠정 합의서에 서명하고 있는 김익환 서울메트로사장 ⓒ 김철관

이날 잠정 합의를 끝낸 사측 대표인 김익환 서울메트로 사장은 "재정 상태가 좋지 않고 회사 운영의 1/3을 부채로 해결해야 하는 공기업에서 노사 협상을 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직원의 85%가 조합원 임을 감안할 때 노사가 따로라고 할 수가 없다"고 피력했다. 이어 "협상 진행하면서도 한 식구라는 생각으로 협상에 임했다"면서 "많은 문제들이 있지만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측 대표인 정연수 서울지하철노조위원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성실히 교섭에 임해준 사측 김익환 대표위원에게 감사드린다"면서 "노조는 국가 경제 발전과 사회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진 노사문화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현장 조합원들이 김익환 대표위원의 현장 중심 경영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명 정연수 노조위원장이 잠정 합의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서명정연수 노조위원장이 잠정 합의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 김철관

서울메트로 노사는 지난 11월 4일 첫 교섭을 시작으로 7차례 실무교섭과 4차례 본교섭 끝에 최종 합의를 도출했다.

 

잠정 합의서는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과반수 이상 찬성이 나와야 효력이 발생한다. 이와 관련해 서울지하철노동조합(위원장 정연수)는 오는 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소집했고, 1월 중 잠정 합의 찬반 투표와 위원장, 지부장, 지회장 등 17대 집행부를 뽑는 선거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서울메트로 노사 2010년 임금 및 단체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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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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