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추가 : 12월 27일 오후 2시 42분]삼성의 '애플 따라잡기'가 아이폰, 아이패드에 이어 아이팟터치로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27일 갤럭시S, 갤럭시탭에 이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단말기인 '갤럭시 플레이어(YP-GB1)'를 다음 달 국내 출시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플레이어는 삼성전자의 스마트 디바이스 기술력을 활용한 신개념 제품으로, 기존 '갤럭시S', '갤럭시탭'과 함께 '갤럭시 패밀리'의 한 축을 이루게 됐다"고 밝혔다.
갤럭시S 닮은꼴... 애플 아이팟터치 대항마?MP3 플레이어에서 진화한 애플 아이팟터치 4세대가 3G(WCDMA) 통화 기능을 뺀 아이폰4 기능을 그대로 가져왔듯 갤럭시 플레이어도 스마트폰 갤럭시S의 판박이다. 구글 안드로이드 2.2(프로요) 버전을 채택해 안드로이드 마켓에 있는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들을 활용할 수 있고, 와이파이(무선랜)를 이용해 인터넷 전화도 가능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플레이어에는 아이팟터치에는 없는 통화용 스피커(리시버)를 추가했고 QiK이란 영상 통화 솔루션은 애플 페이스타임과 달리 안드로이드 OS(운영체제)뿐 아니라 다른 OS를 쓰는 단말기끼리도 통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아이팟터치가 아이폰4와 같은 3.5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960×640)를 사용한 반면 갤럭시 플레이어는 갤럭시S의 4인치 아몰레드 대신 4인치 슈퍼 클리어 LCD(800×480)를 채택했다. 또 후면 카메라 또한 500만 화소 대신 320만 화소 카메라(아이팟터치 100만 화소)를 사용해 갤럭시S보다는 사양을 낮췄다.
크기는 64.2×123.7×9.9mm에 무게 121g으로 갤럭시S와 비슷하지만 58.9×111.0×7.2mm, 101g인 아이팟터치보다는 약간 크고 두꺼운 편이다.
갤럭시 플레이어는 내장 메모리 8GB, 16GB, 32GB 모델 3가지로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아이팟터치와 가격 경쟁을 감안하면 30~40만 원대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9월 출시된 가격은 애플 아이팟터치 4세대 가격은 8GB, 32GB, 64GB 모델이 각각 31만9000원, 42만9000원, 56만9000원이다.
삼성전자는 아이팟터치와 직접 비교는 조심스러워 하면서 기존 MP3 플레이어나 PMP(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제품과 차별화된 제품임을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우선 다음달 6일(현지 시각)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 2011'에서 갤럭시 플레이어를 처음 공개한 뒤 1월 중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측은 와이파이 접속을 위해 통신 사업자와 모델 도입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유료 와이파이존을 운영하는 곳은 KT와 LGU+가 있으며, 아이패드 와이파이 전용 버전의 경우 월 8000원을 내고 올레 와이파이존을 이용할 수 있다. 갤럭시 플레이어 출시를 계기로 내년 갤럭시탭 와이파이 전용 버전 출시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