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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28일 강원도 화천의 육군7사단을 방문해 군관계자들의 안내를 받으며 철책을 둘러보고 있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28일 강원도 화천의 육군7사단을 방문해 군관계자들의 안내를 받으며 철책을 둘러보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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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강원도 화천 7사단 비무장지대 시찰에 나선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시종일관 웃음 한번 띠지 않은 채 진지한 표정을 유지했고, 발언은 극도로 아끼는 모습이었다. 

대대본부 사병식당에서 병사들과 함께 스테인리스 식판에 돼지고기 반찬으로 점심식사를 한 안 대표는 지프차를 타고 칠성전망대로 이동, 군사대비태세 보고를 받았다. 안 대표는 "더욱 열심히 근무해주길 바란다"며 격려성 발언 외에 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원유철 국방위원장, 정운천 최고위원, 김옥이·한기호 의원 등과 철책 시찰에 나선 안 대표는 "우리쪽 GP가 6개고 저쪽(북한) 초소가 11개라고 했는데 (숫자가) 차이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기도 하고, 철책에 매달린 빨간 순찰표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극도로 조심하는 안상수... 초소 방문도 취소돼

이날 안 대표의 군 부대 방문은 화기 체험이나 군 장비 시승 등 이벤트성 행사도 극도로 자제된 모습이었다. 당 관계자는 "시찰계획이야 군에서 짜는 것"이라면서도 "안 대표가 조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보온병 포탄'에 이어 '자연산' 발언 파장이 겹쳐 있는 가운데 가볍게 보일 수 있는 행동은 조심할 수밖에 없다는 것.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28일 강원도 화천의 육군7사단을 방문해 부대에서 장병들과 함께 점심을 들고 있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28일 강원도 화천의 육군7사단을 방문해 부대에서 장병들과 함께 점심을 들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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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28일 강원도 화천의 육군7사단을 방문해 철책을 둘러보기 앞서 기능성 방한복을 입고 있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28일 강원도 화천의 육군7사단을 방문해 철책을 둘러보기 앞서 기능성 방한복을 입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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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너무 조심했던 탓일까, 이날 안 대표의 철책시찰에서 현장체험이라고 할 만한 것은 경계근무 초소 방문 밖에 없었는데, 안 대표는 이마저도 하지 못했다.

안 대표가 방문하기로 돼 있던 초소는 칠성전망대에서 철책지역을 100m 가량 걸어간 뒤 나오는 곳에 약 10m 높이로 솟아 있는 곳. 안 대표는 군 관계자의 안내에 따라 무심코 초소 철제 사다리 두 칸을 올라갔지만 이내 돌아보며 "오십견이 있어서…"라며 곤란한 표정을 지었고, 일행의 전방초소 방문은 그 자리에서 취소됐다. 

병사들이 생활하는 내무반을 찾은 안 대표는 "이렇게 입으면 춥지 않느냐"면서 실제 병사들이 입는 야전상의와 내피, 귀마개 등에 관심을 나타냈다.

안 대표는 이날 군 부대 방문을 마치면서 "이렇게 철통같은 방위태세를 보시면 국민들도 안심하실 것"이라고 군을 격려했다.


태그:#안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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