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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은 전태일 노동대학의 졸업식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저를 비롯한 졸업생들이 모두 직장인인 까닭으로 퇴근시간에 맞게 졸업식은 오후 7시 30분부터 시작한다고 했습니다. 한데 연일 눈이 쏟아지는 등 기상이 안 좋기에 일찌감치 서울행 열차에 올랐지요. 서울시 동작구 대방동에 위치한 서울여성플라자 4층에서 치러진 졸업식은 먼저 우리 졸업생들이 일전 졸업수련회에서 동영상으로 녹화한 '졸업생 소감 나누기'의 화면보기부터 시작했습니다.

이어 내빈소개와 총장님의 인사말이 이어졌지요. 다음으로 졸업장과 상장을 수여하기 시작했는데 저는 졸업장 외 모범상을 따로 받았습니다. 그러자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요! 졸업식 날에 졸업장을 받는 건 당연지사입니다. 한데 생각지도 않았던 보너스인 모범상까지 받았으니 어찌 고무되지 않을 수 있었겠습니까?

졸업생 대표의 인사말과 대학 대표님의 격려사가 뒤를 이었습니다. 축사에 나선 교수님들께선 3년간 공부를 잘 배우고 졸업함을 축하해 주시면서도 공부라는 건 죽을 때까지 하는 것이란 일침을 잃지 않으셨습니다. 즉 비록 몸은 졸업생이되 정신과 습관만큼은 학생 때처럼 늘 '열공'의 자세를 견지하라는 것이었지요. 졸업식을 마치고 늦은 저녁 겸 뒤풀이를 하였는데 3차까지 이어지는 바람에 그만 오늘 새벽 3시가 넘어서야 비로소 끝날 수 있었습니다.

영등포역에서 대전 가는 열차는 06시가 넘어야 한다기에 남영동 대학본부로 가서 잠시 눈을 붙였습니다. 그리곤 오늘 오전 9시 반 KTX로 돌아왔는데 여하튼 졸업장과 모범상을 꺼내 다시 또 보자니 저 자신이 참 대견스러워 보이더군요. 평소의 성깔(?)이 뭐든 시작하면 끝을 보는 성격입니다. 하여 재작년부터 시작한 사이버 대학의 공부 또한 어제 마침내 졸업식이란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된 것이었죠.

그런데 아니 땐 굴뚝에선 연기가 나지 않듯 어제 제가 받은 모범상은 나름대로 다 이유와 의미가 담긴 것이었습니다. 지금의 12월 한 달만 하더라도 저는 이 대학을 '무사히' 졸업하고자 그야말로 열과 성을 다 했거든요. 우선 동창회 송년회와 맞물린 사이버 대학의 간담회 중 택일한 건 바로 후자였습니다. 또한 문인 모임의 간과할 수 없는 기념식 또한 우리 대학의 행사와 맞물리는 통에 그만 다음으로 미루었던 것이었지요.

이밖에도 오프라인 수업과 수련회 또한 지극정성으로 쫓아다녔음은 물론입니다. 하여간 이같이 열심히 공부한 면면을 대학 측에서 알아주는 바람에 모범상을 받았구나 싶어 저는 솔직히 우쭐한 맘을 쉬 제어하기 어려웠던 것입니다. 이제 대학과정은 마쳤으니 새해부턴 또 다른 분야에서도 모범상을 받고자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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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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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서: [초경서반]&[사자성어는 인생 플랫폼]&[사자성어를 알면 성공이 보인다]&[경비원 홍키호테] 저자 / ▣ 대전자원봉사센터 기자단 단장 ▣ 月刊 [청풍] 편집위원 ▣ 대전시청 명예기자 ▣ [중도일보] 칼럼니스트 ▣ 한국해외문화협회 감사 / ▣ 한남대학교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CEO) 수강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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