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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르 입안에 녹아드는 매생이굴국 맛에 마음마저 행복해진다.
 사르르 입안에 녹아드는 매생이굴국 맛에 마음마저 행복해진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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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철에 입맛 돋우는 해조류 매생이다. 남해안 청정바다에서 자라는 녹색의 무공해식품 매생이는 굴을 넣어 국을 끓여먹으면 좋다.

매생이는 소화흡수가 잘되고 국물이 시원하며 입에서 살살 녹는 부드러운 식감 때문에 숙취해소용으로 주당들에게 인기가 높다. 또한 철분을 다량함유하고 있는 굴과 궁합이 잘 맞는다.

장흥의 특산품으로 임금님께 진상되었다 장흥산 찰매생이다.
 장흥의 특산품으로 임금님께 진상되었다 장흥산 찰매생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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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자연산 굴(석화)이다.
 고흥 자연산 굴(석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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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약전의 <자산어보>에는 '매산태' '매산'이라고 소개되어 있으며 '누에실보다 가늘고 쇠털보다 촘촘하며 길이가 수척에 이른다. 빛깔은 검푸르다. 국을 끓이면 연하고 부드럽고 서로 엉키면 풀어지지 않는다. 맛은 매우 달고 향기롭다'고 기록되어 있다. <동국여지승람>에 매생이는 장흥의 특산품으로 임금님께 진상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겨울 별미 매생이는 매년 11월에서 이듬해 2월까지 채취한다. 오염되지 않은 청정지역의 조류가 완만하고 물이 잘 드나드는 곳에서만 자란다. 오염물질이 유입되면 자라지 않고 녹아 버리는 무공해식품이다. 전남의 장흥, 강진, 완도, 고흥 등의 청정바다에서만 생산된다.

매생이는 몸 속 노폐물을 제거하고 피를 맑게 해주므로 성인병 예방에 좋다. 또한 위궤양과 각종 염증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하므로 소화기능도 좋게 해준다. 철분과 칼륨, 요오드 등 각종 무기염류와 비타민A, C 등이 풍부해 스트레스 해소와 숙취해소는 물론 니코틴 중화 효과도 있다고 한다.

이쯤 되면 매생이에 대해 더 무슨 설명이 필요할까싶다. 소개할 음식은 매생이굴국이다.

바다의 귀족으로 알려진 매생이를 넣고 끓여낸 매생이굴국은 시원하고 부드러우며 혀끝에 착 감긴다. 굴을 넣어서 영양가도 높다. 뜨끈한 매생이굴국 한 대접 후루룩 마시면 속이 확 풀린다. 쓰린 속 달래기에 이보다 더 나은 음식이 어디 있을까싶다.  

매생이를 연한 소금물에 넣고 잘 씻어 불순물을 제거하고 소쿠리에 건져 물을 뺀다.
 매생이를 연한 소금물에 넣고 잘 씻어 불순물을 제거하고 소쿠리에 건져 물을 뺀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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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은 왕소금으로 잘 씻어 미리 준비해 놓는다.
 굴은 왕소금으로 잘 씻어 미리 준비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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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생이굴국의 달콤한 맛
 매생이굴국의 달콤한 맛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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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매생이굴국 레시피다.

매생이굴국 이렇게 끓여요
1. 매생이를 연한 소금물에 넣고 잘 씻어 불순물을  제거하고 소쿠리에 건져 물을 뺀다.
  굴은 왕소금으로 잘 씻어 미리 준비해 놓는다.
2. 달궈진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다진 마늘과 굴을 넣고 볶는다.
3. 냄비에 물 2컵을 붓고 적당한 크기로 자른 매생이를 넣고 한소끔 끓인다.
4. 이때 매생이가 아래쪽까지 잘 풀어지도록 저어준다. 보글보글 끓으면 국간장이나 소금으 로 살짝 간을 한다.

영양 가득한 자연의 선물 매생이는 맛과 향이 그윽하고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에도 안성맞춤이다. 국물이 시원하고 부드러워 숙취 해소에 좋아 주당들에게 해장용으로 사랑은 받는 식품이다.

냄비에 물 2컵을 붓고 적당한 크기로 자른 매생이를 넣고 한소끔 끓인다.
 냄비에 물 2컵을 붓고 적당한 크기로 자른 매생이를 넣고 한소끔 끓인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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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가 미운시어미에게 대접한다는 매생이굴국은 뜨거워도 김이 나지 않으므로 자칫 입 천정을 데이기 일쑤. 매생이굴국을 먹을 때는 후후~ 불어가며 조심스레 먹어야 한다.

제철 맞은 요즘의 매생이굴국을 먹어보면 입안에 감기는 달콤한 맛에 누구나 절로 탄성이다. 이따금 씹히는 살이 통통 오른 굴의 식감도 별미로 다가온다. 사르르 입안에 녹아드는 매생이 맛에 마음마저 행복해진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전라도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매생이굴국, #매생이, #굴, #무공해, #남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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