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에 서울과 경계인 경기도 광명시 관내 한우농가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하며 구제역 공포가 수도권 중심부까지 접근하자 인근 안양시에 자리한 박달동 도축장을 전면 폐쇄조치하는 등 방역당국이 초비상이다.
안양시 구제역대책본부 관계자는 "광명시 가학동까지 번진 구제역의 확산을 막기 위해 2일 경기도와 협의한 결과 2일 오후 경기도지사 명령으로 도축장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박달동 도축장(주 협식식품. 안양 박달2동 629-9)은 경기, 충남, 인천 등지에서 올라오는 소·돼지 등의 가축을 도축해 경기, 서울은 물론 전국으로 공급해 온 곳으로 1일 평균 도축량은 소 120두, 돼지 1,200마리에 달해 수급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함께 안양시는 관내 가축사육농가에 대해서도 대책을 세우는 등 분주하다.
안양시 관내에는 박달2동과 석수3동 등 모두 7개 농장에서 소, 돼지, 사슴 등 562마리를 키우고 있고, 특히 소는 52마리를 사육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농장은 구제역에 발생한 광명 가학동 농장에서 4~5㎞ 떨어져 위험지역(3㎞) 밖인 경계지역(3~10㎞)에 포함돼 현재 이동제한을 내리고 차단 방역과 예찰활동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으로 내일중으로 백신이 내려오면 이번주 중으로 접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방역당국은 지난 2일 광명시 가학동 한우농가에서 사육하던 소가 구제역 양성판정을 받자 인근 자치단제에 이를 통보하고, 이 농가에서 사육하던 한우 74마리를 모두 살처분·매몰하고, 위험 및 경계지역 축산 농가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 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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