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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이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충청권 조성'의 이행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고, "세종시 처럼 과학벨트도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다짐했다.

 

자유선진당은 16일 오후 대전 서구 오페라웨딩에서 이회창 대표와 변웅전·이진삼·류근찬·김낙성·황인자 최고위원, 이재선 보건복지위원장, 임영호 정책위의장, 김용구 의원, 염홍철 대전시장, 당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유선진당 과학비즈니스벨트 공약이행 촉구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이명박 대통령령은 과학벨트 충청권 입지 공약을 이행하라', '한나라당은 과학벨트 충청입지 약속을 지켜라'라고 쓰인 피켓과 플래카드, 어깨띠 등을 두르고 구호를 외치면서 이명박 정부를 규탄했다.

 

이날 가장 먼저 연사로 나선 이재선 위원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당선 이후 충청권의 입지는 자꾸 줄어들고 있다"며 "세종시 때문에 이렇게 모여서 데모를 한 것이 엊그제 같은 데 또 다시 과학벨트 때문에 충청인이 분노하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개탄했다.

 

이어 김낙성 충남도당위원장도 "이명박 정부는 세종시와 마찬가지로 대선공약이자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공약했던 과학벨트 충청권 입지를 또 다시 약속을 어기려고 하고 있다, 이명박 정권의 충청도 무시가 해도 해도 너무한다"면서 "과학벨트는 대통령과 국민의 신뢰측면에서도, 국가경쟁력 확보 차원에서도 반드시 충청권에 조성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세종시와 과학벨트는 대통령의 공약사항이라는 점과 전문가들에 의해 충청권 입지가 정해졌다는 점, 그런데 충청권을 무시하고 약속을 어긴다는 점이 모두 닮아 있다"면서 "그러나 세종시를 충청권이 똘똘 뭉쳐서 지켜냈듯이, 과학벨트도 충청권이 하나가 된다면 반드시 지켜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발언에 나선 이회창 대표는 "이명박 정부는 보통사람들 같으면 안할 짓을 자꾸 한다, 세종시 때도 슬며시 (충청권에서) 빼가려다 충청권과 전국의 양심적 사람들이 들고 일어나자 슬쩍 손을 뺐는데, 이번에는 과학벨트를 슬며시 또 빼가려고 하고 있다"며 "이번에도 우리가 한데 뭉쳐서 막아내는 수밖에 없다, 이 정권에게 신뢰를 잃는 것이 얼마나 뼈아픈 일인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과학벨트는 대통령의 공약이면서 집권당의 공약이기 때문에 반드시 지켜져야 하지만, 공약과 상관없이도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메카를 만드는 요소가 집중되어 있는 삼각벨트가 충청권에 있기 때문에 충청권에 과학벨트가 조성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충청인의 단결을 호소했다.

 

이들은 끝으로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과학벨트 충청권 조성 공약을 이행하라'는 구호를 다 같이 외치면서 이날 결의대회를 마쳤다.

 

이회창 대표 기자회견... "무상복지는 국민의 짐"

 

이에 앞서 이회창 대표는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와 자유선진당은 세종시를 지켜냈던 것처럼 대전충청도민과 함께 반드시 과학벨트를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 대표는 구제역과 관련, "이렇게까지 구제역의 피해가 커지고 심각해진 것은 정부의 안이한 대응 탓"이라면서 "이렇게 위급할 때 국가적이고 근원적인 대책을 초당적으로 강구하기 위해 대통령과 3당 대표 회동을 제안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런데도 민주당의 대표는 예산안 처리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가 없으면 안 된다는 둥 격식이 어떻다는 둥 하며 회동을 거부했다"면서 "국가재난으로 번진 구제역에 대한 대책을 초당적으로 시급히 마련하자는데 웬 당리당략이며 격식인가, 이는 국민을 걱정하는 공당의 자세가 아니"라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또 '무상복지 논란'과 관련, "무상복지는 국민의 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경제 침체, 금융위기, 청년실업, 양극화 심화 등 사회적 불안 때문에 우리 국민들의 복지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며 "이를 틈타 정당마다, 대선주자들마다 앞 다퉈 복지공약을 쏟아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민주당은 무상급식에서 시작하여 무상의료, 무상보육, 무상교육, 심지어 무상주거까지 가히 복지 쓰나미를 일으키고 있다"며 "복지 포퓰리즘의 광풍으로 우리 국민들은 세금폭탄을 맞을 판"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는 "복지확대 자체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표를 얻기 위해 국가의 재정건전성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국민의 눈과 귀를 속이는 그야말로 무분별하고 무책임한 북지확대는 나라를 거덜 낼 것"이라며 "무책임한 복지정책은 막대한 재정적자로 성장의 기조를 깨트리고 결국은 분배구조와 복지까지 파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학벨트#자유선진당#이회창#무상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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