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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중경 지식경제부장관 후보자가 18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부동산 투기와 탈세 의혹에 대한 추궁에 곤혹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최중경 지식경제부장관 후보자가 18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부동산 투기와 탈세 의혹에 대한 추궁에 곤혹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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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는 18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기획재정부 1차관 시절의 키코(KIKO) 피해사태의 원인에 대해 "고환율 정책 때문이 아니라 리먼브라더스 파산에 따른 문제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가 주도한 고환율정책이 대규모 키코(KIKO, 환율이 일정 범위 안에서 변동할 경우, 미리 약정한 환율에 약정금액을 팔 수 있도록 한 파생금융상품) 피해를 발생 시켰다는 비판을 반박한 것이다.

최 후보자는 정영희 미래희망연대 의원이 "인사청문요청서에 기획재정부 1차관 시절 외환시장 안정화에 기여했다고 했는데 이해되지 않는다. 대표적인 고환율론자인 후보자는 키코 피해를 키운 원죄가 있지 않느냐"고 묻자 "고환율 정책 때문이 아니라 리먼브라더스 파산이라는 미증유의 유동성 문제가 발생해 생긴 문제"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2008년 초에 기획재정부 1차관으로 갔을 때 이전에는 흑자를 내던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서 있었고 그런 상황에서 리먼브라더스 사태가 났다"고 덧붙였다. 수출을 늘리기 위해 고환율 정책을 썼다는 것이다.

그는 정 의원이 다시 "후보자의 무리한 외환시장개입으로 우량중소기업들이 3조2000억 원의 피해를 봤는데도 고환율 정책이 옳다고 고집하고 있다"며 키코 피해자들에게 마음의 빚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느냐"고 묻자 "저도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며 "키코 피해 때문에 기업활동이 중단되는 일은 없도록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본인 모르게 처가에서 일어난 일이죠?" 감싸

인사청문회 초반에 질문자로 나선 한나라당의 이명규, 김정훈, 이종혁, 이화수 의원은 부동산 투기 의혹 등 후보자의 도덕성 문제에 대해서는 거의 질문을 하지 않았다. 

이명규 의원이 1998년 후보자의 부인과 장인이 구입한 대전 유성구 복룡동 밭과 1989년에  후보자 부인과 언니가 구입한 충북 청원군 임야를 둘러싼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20년 전 부동산을 지금 후보자에게 책임 묻는 건 타당하지 않다"며 "본인 모르게 처가에서 일어난 일이죠"라고 묻는 정도였다. 최 후보자는 이에 대해 "1993년에 재산신고 할 때 처음 알았으며, (부동산 구입에) 개입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태그:#최중경, #인사청문회, #키코, #고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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