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경기 의왕시 소재 보육원에서 가출한 보육원생 2명이 의왕경찰서 실종수사팀의 밤낮없는 IP추적 통신수사로 실종 5일 만에 분당의 한 PC방에서 접속한 것을 확인하고, 이들을 발견해 지난 20일 해당 보육원에 인계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돼 훈훈함을 주고있다.

 

의왕경찰서는 "명륜보육원에 거주하고 있던 2명의 원생이 15일 행방불명됐다는 신고를 받고 5일간 통신수사 끝에 소재지를 발견, 원생을 찾아 보육원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의왕경찰서 수사과 실종수사팀에 따르면 의왕시 청계동 소재 명륜보육원에서 거주하고 있던 2명의 원생이 행방불명됐다는 신고를 접한 것은 지난 15일 오후6시30분경이다.

 

신고를 받은 수사팀은 곧바로 해당 보육원을 방문해 담당 보육교사를 면담한 뒤, 탐문 수사를 통해 가출인 2명이 분당방향 버스를 탑승했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확보하였다.

 

이후 가출원생 부모와 연락해 가출한 원생이 보유하고 있는 카드 등을 파악하여 현금인출내역을 확인하고, 명륜보육원을 재차 방문하여 다른 원생들을 상대로 탐문한 결과, 가출원생이 자주 이용하는 포털사이트 계정을 파악해 이들의 소재지 찾기에 나섰다.

 

경찰은 접속 IP에 대하여 5일간이나 끈질기게 모니터링을 하던 중 1월 20일 오후 2시20분경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인근의 한 PC방에서 접속한 것을 확인하고, 신속히 현장으로 출동한 결과 가출원생 2명을 발견하여 무사히 보육원장에게 인계할 수 있었다.

 

의왕경찰서 이철우 실종수사팀장은 28일 전화통화에서 "실종자들이 사회에서 소외된 곳이나 다름없는 보육원생들이기에 하루빨리 찾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컴퓨터 모니터 앞에서 밤낮 없이 언제 접속IP가 뜰까 확인을 하며 끈질긴 노력이 이룬 성과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IP접속 순간을 놓치면 안되기 때문에 한시도 모니터에서 눈길을 뗄 수 없었다"며 "원생을 찾아 보육원장에게 인계하고 나니 피곤함도 사라졌다"며 "보육원으로 돌아가 아이들이 다행히 잘 적응하고 있다는 말을 보육원장으로 부터 전해 듣고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 조사결과 가출한 원생 2명은 보육원에서 함께 지내던 다른 보육원생들과의 갈등으로 인하여 보육원에서 이탈했으며, 경찰에 의해 발견되기까지 그동안 성남시 인근의 아파트 계단 등에서 잠을 자는 등 노숙 생활을 하며 지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태그:#의왕경찰서, #실종, #보육원생, #가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