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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4월에 송파구 올림픽 공원 아래 성내천 변에 살고 있는 토끼가족에 대해 이곳에 기사를 쓴 적이 있다. 이 토끼 가족은 도심의 하천변에 살고 있어 오고 가는 사람들로 부터 신기하다. 예쁘다. 등등 많은 관심거리가 되었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115377)

2009년 4월의 성내천에 살던 수컷.
▲ 성내천 수컷 토끼 2009년 4월의 성내천에 살던 수컷.
ⓒ 양동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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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4월의 성내천 암컷 토끼
▲ 성내천 암컷 토끼 2009년 4월의 성내천 암컷 토끼
ⓒ 양동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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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만 있으면 신묘년, 토끼해가 밝아온다. 갑자기 성내천 토끼 가족이 궁굼해진다. 식구가 늘었을까? 아니면 이렇게 혹독한 추위에 얼어 죽지는 않았을까? 2011년 2월 1일 오전 11시경 송파구 성내천의 올림픽 공원 아래 성내천변 토끼가족이 살던 곳을 찾았다. 유난히도 추웠던 금년겨울을 무엇을 먹고 어떻게 이겨냈을까?

2년전에 토끼를 목격했던 곳에 도착하니 검은색 토끼는 어디로 가고 하얀색 토끼 한마리가 양지바른 곳 개나리 숲아래서 나무뿌리를 뜯어 먹고있다. 바로 아래 테니스장에서 테니스 코치를 하는 박 아무개씨에게 토끼가 왜 한마리 뿐이냐고 물었더니..수컷인 검은색 토끼가 두세달 전 부터 보이지를 않는 다고 한다.

들고양이가 토끼를 쫓아다니는 모습을 봤는 데...그이후로 보이지 않는 다고 한다.

홀로 남은 암컷 토끼
▲ 성내천 암컷 토끼(2011.2.1) 홀로 남은 암컷 토끼
ⓒ 양동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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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뿌리를 뜯어먹고 있는 불쌍한 암토끼
▲ 성내천 암컷 토끼(2011.2.1) 나무 뿌리를 뜯어먹고 있는 불쌍한 암토끼
ⓒ 양동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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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해가 다가오는 데 짝을 잃은 암토끼 한마리가 너무 불쌍하다.
선하디 선한 눈 망울 만큼이나 착하고 힘없는 토끼가 너무 불쌍하다. 다음에 올때는 모란시장에 가서 짝을 찾아 봐야겠다. 그리고 가락시장에 들려서 무우.배추 잎이라도 구해다 뿌려 줘야 할것 같다.


태그:#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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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가는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의 역할에 공감하는 바 있어 오랜 공직 생활 동안의 경험으로 고착화 된 생각에서 탈피한 시민의 시각으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진솔하게 그려 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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