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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맞이 안양천 대보름축제(2010년 행사)
 희망맞이 안양천 대보름축제(2010년 행사)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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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 연기에 눈을 비비면서도 불을 피우는 어린이부터 옛 추억을 더듬으며 깡통을 돌려보는 중장년층까지 온가족이 쥐불놀이를 즐긴다. 안양천변에 세워진 대나무로 만든 거대한 달집에 불이 붙으면 타탁거리는 소리와 불가둥을 바라보며 소원을 빌기도 한다.

민족의 큰 명절인 정월대보름을 맞아 한 해의 풍년을 기원하고, 잊혀져 가는 전통문화의 소중함과 공동체성을 드높이는 뜻에서 시작돼 안양천변에서 펼치지는 수도권 최대의 대보름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희망맞이 안양천 대보름축제'가 오는 17일 개최된다.

민예총은 "오는 17일 오후 2시부터 밤 10시까지 안양시 박달1동 안양천 둔치 박석교 주변에서 '2011 희망맞이 안양천 대보름 축제'를 연다"고 밝혔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하는 안양천 대보름축제는 한국민속예술인총연합 안양지부가 주최하고 안양시, 안양문화예술재단, 중앙성당 등이 후원하며, 지역 각 단체들이 지원과 협조하는 가운데 2011 안양천대보름축제 추진위원회 주관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제8회 희망맞이 안양천대보름축제 행사 포스터
 제8회 희망맞이 안양천대보름축제 행사 포스터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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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천변에서 깡통 쥐불을 돌리는 시민들(2010년 대보름)
 안양천변에서 깡통 쥐불을 돌리는 시민들(2010년 대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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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일정을 보면 17일 오후 2시부터 연날리기, 전래놀이, 단체줄넘기놀이, 대형윷놀이, 깡통불놀이 등의 어린이 전래놀이마당을 시작으로 오후 3시에는 여성들만이 출전해 저마다의 끼와 재능을 자랑하는 대보름가요제가 천변 임시 가설무대에서 펼쳐진다.

날이 어두워질 무렵인 오후 7시부터 진행되는 본 행사는 팔씨름, 제기차기, 윷놀이 등의 경연대회, 풍물판굿, 대북공연, 민요, 가요, 춤 등의 공연마당으로 이어지며, 새해소원쓰기, 귀밝이술, 달집태우기, 대동놀이 등의 참여마당 등이 밤늦게까지 계속된다.

정월 대보름축제의 하이라이트는 1천여 개의 대나무와 나무를 쌓고 그속에 시민들이 한해의 소원을 기원하는 바람을 적어 놓은 '거대한 달집'이 타오르는 순간이다. 저마다의 소원은 각각 다르지만 한마음으로 기원하고, 대동놀이를 통해 모두가 하나가 된다.

설과 정월대보름은 단오, 추석과 함께 4대 명절이다. 설은 음력 정월 초하루만을 지칭하는 말이 아니고 정월대보름까지를 설로 보는 것이 통례이다. 설이 한해를 맞는 축제 기간이라면 정월 초하루는 개막식이며 정월 대보름은 화려한 폐막식 이라 할 수 있다.

사무실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는 김창진 축제 추진위원장(안양민예총 회장)
 사무실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는 김창진 축제 추진위원장(안양민예총 회장)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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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안양천 대보름축제 사무실 개소식
 2011 안양천 대보름축제 사무실 개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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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행복하면 세상이 행복... 온가족이 함께 즐겨요"

축제를 주최하는 민예총은 금년도 행사를 보다 알차게 준비하기 위하여 처음으로 안양천 행사장 인근에 별도의 축제사무실을 마련하고 지난달 29일 오후 개소식을 가졌다.

이날 개소식에서 김창진 안양민예총 회장(국악예술단 풍류애 단장)은 "신명과 흥겨움이 넘치는 정월대보름축제가 연륜을 거듭하며 매년 1만명에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축제가 되면서 자부심과 함께 축제의 질을 높이기 위해 걱정도 적지않다"며 "온가족이 일탈과 전통의 멋, 새로운 희망과 일체감을 경험하는 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행사를 기획한 김영부 집행위원장도 "오염의 하천에서 이제 환경이 되살아난 안양천에서 펼치는 금년도 행사는 '여성이 행복하면 세상이 행복하다'는 주제로 여성 중심, 여성이 주인공인 축제로 온 가족이 즐겁고 시민이 행복한 축제로 열고자 한다"고 말했다.


태그:#안양, #정월대보름, #대보름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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