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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 ⓒ 남소연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가 8일 과학비즈니스벨트와 영남권신공항 관련 지역언론 보도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각종 대형국책사업을 둘러싼 당내 갈등 상황이 정말 심각해 갑갑하게 생각한다"며 "이건 정부가 합리적인 결정을 빨리 하면 될 일이지, 각 지역에서 수만 명의 시·도민들을 모아놓고 집회를 열면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정치인들이) 지역언론에서 워낙 비이성적인 보도를 하고 압력을 넣기에 어쩔 수 없이 끌려 나갔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지금부터 정치인들은 이런 집회에 일체 참여하지 않고 정부도 빨리 결정을 내려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일(집회)을 주도하는 사람은 반(反)애국행위"라는 말도 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의 청와대 회동 성사를 위한 자신의 노력이 정치권의 비난거리가 된 것에 대해 불쾌감을 표출했다.

 

"(이명박 대통령 취임 후) 2년 5개월 동안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가 만나지 않은 것은 우리 정치의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연말에 청와대에 필요성을 건의했고 청와대에서도 긍정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답변을 했다. 대통령도 신년좌담회 때 새해 됐으니 추진하겠다고 말씀하셨으니 당연히 일정이 잡힐 것으로 보고 여야 원내대표가 성사되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한 것인데 이게 뭐가 잘못됐습니까? 이게 무슨 월권입니까? 여야 접촉 창구인 원내대표가 이런 일을 하지 않으면 무슨 일을 하라는 겁니까?"

 

"영수회담은 예전 여당이 정통성과 합법성이 없고 청와대의 '거수기' 노릇을 했을 때 여당 대표 대신 대통령이 직접 야당 대표를 상대하면서 나온 용어"라고 청와대 관계자가 언론을 통해 지적한 것에 대해서도 그는 "대통령과 야당대표가 만나는 것이 중요하고 국민들도 그걸 보기를 원하지 않느냐"며 "이게 뭐가 중요하냐?"고 거듭 반문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걸 가지고 하느니 마느니 신경전을 벌이니 국민들이 우리 정치의 후진성을 얘기하는 것"이라며 "더 이상 이 문제를 갖고 마치 기싸움 벌이듯 질질 끄는 것은 옳지 못하다"며 말을 마쳤다.


#김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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