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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11일 열린 부평3동 한마음 주민 척사대회에서 주민들이 제기 멀리차기를 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2월 11일 열린 부평3동 한마음 주민 척사대회에서 주민들이 제기 멀리차기를 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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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이 사람아! 이게 무슨 걸이지, 윷이야. 잘 봐, 잘 보라고! 살짝 넘어져 있으니까 윷이잖아, 윷! 하하, 이걸로 다 끝났네. 우리가 이겼어. 하하, 올해도 운수대통하겠구만."

"어머, 내가 제일 멀리 나갔어요. 호호. 제기를 많이 차지는 못해도 멀리 차기는 이리도 잘하네요. 1등 상품은 나한테 주셔야겠네."

 하하, 윷이로구나!
 하하, 윷이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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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기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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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1일 오전 10시부터 복개천(=굴포천 복개구간) 부평3동 자율방범대 초소 앞에서 열린 척사대회에서 할아버지들은 윷놀이를 하며 즐거운 실랑이를 벌였고, 아주머니들은 제기 멀리 차기를 하며 상품을 나눠 갖고 모처럼 환한 웃음을 보였다.

부평3동 주민센터(동장 전길환)가 자생단체들의 뜻과 힘을 모아 마련한 이날 척사대회는 자율방범대의 낡은 순찰차량을 교체하는 데 필요한 재정을 마련하자는 취지도 있었다. 행사는 윷놀이, 제기차기 등의 민속놀이와 음식 나눔으로 진행됐다.     

행사장에는 휴일을 맞아 많은 주민들이 참석해 막걸리를 나눠 먹고 서로의 안부를 이야기하며 웃음꽃을 피웠고, 쌀쌀한 추위를 피해 나무난로 주변에 모인 주민들은 윷놀이를 구경하며 즐거워했다.

예전에는 돼지 한 마리를 잡아서 나눠먹고 그랬는데, 올해는 구제역 때문에 돼지값이 너무 올라 오리고기를 구웠다고 한다.
 예전에는 돼지 한 마리를 잡아서 나눠먹고 그랬는데, 올해는 구제역 때문에 돼지값이 너무 올라 오리고기를 구웠다고 한다.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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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원 자율방범대장은 "여러 단체들의 후원으로 어르신들에게 식사를 대접해드리고 선물도 드리면서 모처럼 화합의 장을 마련했다. 특히 정종환 행정민원팀장과 장의영 주민자치위원장님께서 솔선수범하며 많이 도와주셨다"며 "자율방범대 또한 주민 순찰을 지속적으로 돌며 신촌지킴이 활동으로 청소년 안전을 선도해 3동의 치안과 평안을 위해 주민과 함께 화합의 길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전길환 부평3동주민센터 동장은 "전통적으로 해왔던 오래된 공동체 문화행사의 하나로 이웃 간의 정을 돈독히 하고, 3동 주민이라는 소속감과 자긍심을 높여주기 위해 매년 준비하고 있다"며 "최근 지역개발 문제로 인한 갈등과 반목을 풀고 나눔을 통한 주민들의 이해와 배려의식을 높일 것이다. 앞으로도 1년에 세 번 정도 체육대회와 기타 행사를 열어 하나 되는 3동을 만들기 위해 발로 뛰며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주민들이 후원해준 금액을 이름과 함께 적어놓은 거리 다방.
 주민들이 후원해준 금액을 이름과 함께 적어놓은 거리 다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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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기 멀리차기 대회에 나선 여성 주민들.
 제기 멀리차기 대회에 나선 여성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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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행사에 부평3동 주민자치위원회를 비롯해 통장자율회, 새마을부녀회, 바르게살기위원회, 방위협의회, 풍물단, 생활안전협의회, 자유총연맹 등 자생단체들과 제일새마을금고, 농협 신촌지점 등이 후원했다. 아울러 조진형 국회의원, 문병호 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 이연옥 부평미술인회장 등 많은 지역인사들이 행사장을 찾았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부평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대보름축제, #척사대회, #부평3동주민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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