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대 안양문화원장에 원종면(65. 전 안양여고 교장) 부원장이 선출됐다. 이에 지난 2003년 부터 8년째 문화원장을 맡아온 장석재 원장의 자리를 이어받게 됐다.
안양문화원은 지난 18일 오후 6시 안양문화원 4층 강당에서 제41차 정기총회를 개최하여 임원 선출을 실시한 결과 원종면 부원장을 임기 4년의 신임 원장으로 선출했다.
이날 문화원장 선거에는 채수안 자문위원장(73), 원종면 부원장(65), 신기선 향토연구소 소장(69) 등 모두 3명이 출마해 치열한 각축전을 보인 가운데 이사진 31명이 투표에 참여해 원종면 16표, 채수안 13표, 신기선 2표로 원종면씨가 최다 득표를 얻었다.
"지역사회 문화 창조의 메카가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원종면 신임 원장은 "전통문화 발굴 조사 활동과 미래 안양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각종 사업을 전개하고, 문화원 임원의 자질 함양과 유능한 인물의 영입을 통해 문화원의 격을 높이고, 안양의 문화를 선도하는 전문조직으로 육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양문화원은 1970년 설립돼 40여년을 활동해 왔으며 지난 2009년 10월 안양시가 사업비 54억원을 들여 안양5동에 지상 4층 지하 2층 연면적 2648㎡ 규모의 안양문화원사를 신축함으로 전통문화 계승 발전과 지역문화 창달, 향토문화연구의 산실을 마련했다.
문화원은 지역문화의 구심점이자, 과거를 들여다보는 거울이며, 지역 공동체와 정체성의 뿌리이며, 삶을 담는 그릇이다.
하지만 안양문화원은 운영상 어려움 등을 이유로 이사회가 재정이 넉넉한 인물과 전.현직 시도의원 등 정치인 등으로 대거 채워하고, 안양향토사의 조사 연구, 기록사업과 향토유물의 수집, 향토유적의 발굴 보존사업, 지역 전통문화의 보존 전승 등 고유의 업무를 등한시 한다는 지적도 적지않게 받아왔다.
특히 이번 신임 원장 선거 과정에서도 당초 22일로 정해진 선거일을 선거관리위원회가 18일로 앞당긴 점과 타 지자체 문화원 정관과 달리 회원 자격 요건에 다른 지역 거주자도 이사, 원장 등 임원에 출마할 수 있도록 규정한 점을 놓고 논란이 제기돼 한국문화원연합회에 질의를 하는 등 내홍도 적지않아 이같은 갈등도 앞으로 치유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한편 원종면 신임 원장은 안양 토박이로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인하대 교육대학원 사회교육과를 졸업했다. 71년 가평고교에서 교편을 시작해 73년 안양여중으로 옮겨 안양여고 교사, 교감, 안양여중 교장을 거쳐 2006년 제4대 안양여고 교장에 취임했으며 2008년 정년퇴임함으로 37년의 교직을 마감했다.
그는 안양공고총동문회 회장, 새안양회 회장 등 지역사회 안에서 다양하게 활동해 왔으며 지난 2005년에는 안양시민대상(교육부문)을 수상했다. 현재도 안양시민대상 수상자회 회장, 대한적적십자사 경기도지사 삼임위원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