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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정당과 예비후보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김태호 전 경상남도지사가 출마 여부를 고심하고 있으며, 야권에서는 진보신당도 민주당·민주노동당·국민참여당과 후보 단일화 논의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선관위에 등록한 예비후보는 21일 현재까지 12명이다. 한나라당에서는 길태근(55) 전 김영삼 대통령비서실 정무행정관, 김성규(45) 김해시 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 수석부회장, 김혜진(60) 전 대한체육회 감사, 황석근(48) 교육학박사, 신용형(46) 전 이명박 대통령실 행정관, 임용택(53) 전 김해시의회의장이 예비후보로 공천 신청했다.

 

야권에서는 민주당 곽진업(65) 전 국세청 차장과 박영진(54) 전 경남지방경찰청장, 김윤현(60) 온누리청소년수련원장이 나섰고, 민주노동당 김근태(46) 김해진보정치연구소장, 국민참여당 이봉수(54) 경남도당위원장이 뛰고 있다. 친박연합 박주천(50) 한국공동주택연구소장도 예비후보 등록했다.

 

김태호 전 지사, 3월 초 입국해 여론 살필 듯

 

김태호 전 지사의 출마 여부에 관심이 높다. 지난해 8월 국무총리 후보 사퇴 이후 중국 북경대 유학 중인 김 전 지사는 오는 3월 초 입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지사는 출마 여부를 아직 결정짓지 못한 상태다. 김 전 지사 주변에서 이번 보궐선거 출마를 만류하고, 내년 총선 때 고향인 경남 거창에서 출마해야 한다는 여론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예비후보들은 중앙당의 낙하산 공천에 반대하고 있다. 한나라당 중앙당 일부에서는 김 전 지사를 공천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지난 20일 "김해을은 김태호 전 지사가 나온다고 장담할 수 없다. 일부에서는 내가 김 전 지사를 민다고 하는데 나는 총대를 멜 생각이 없다. 강원도(지사 선거)와 '김해을'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태호 전 지사는 3월 초 입국해 김해지역 여론을 살필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후보와 야권연대 후보가 맞붙을 경우 한나라당이 불리할 수 있다는 판단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야권, 3월부터 본격적인 후보 단일화 논의

 

야권도 3월부터 후보 단일화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봉하재단 김경수 사무국장이 불출마 선언하고,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기득권에 집착하지 않고 통 큰 양보를 해 야권연대를 성사시키겠다"고 발언해 관심을 모았다.

 

백두현(민주당)·이병하(민주노동당)·허윤영(진보신당)·이봉수(국민참여당) 경남도당위원장은 지난 18일 모임을 가졌다. 야4당 경남도당은 매월 한 차례 모임을 갖고 있는데, 이날 모임에서는 야권연대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지만 특별한 합의를 보지는 않았다.

 

이날 모임에 대해, 이병하 위원장은 "야권연대와 관련해 명쾌한 답은 없었다"면서 "서로 잘 해보자고, 진정성 있게 논의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야권연대 논의에는 지금까지 후보를 내지 않았던 진보신당도 함께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진보신당 경남도당은 21일까지 후보 등록을 받았는데, 이영철 경남도당 부위원장이 신청했다.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관련한 야권연대 논의는 경남도당 차원뿐만 아니라 중앙당 차원에서도 논의되고 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3명의 예비후보에 대해 오는 3월 10일 이전까지 여론조사와 당원투표를 통해 1명으로 압축한 뒤, 야권연대를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백두현 위원장은 "중앙당 차원에서도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 순천은 무공천으로 가는 것 같고, 김해을은 후보를 내서 야권연대를 논의하는 방향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하 위원장은 "야권연대 논의만 하고 있다. 진보신당도 후보를 내고, 민주당이 1명으로 압축하게 되면 야당 후보가 정해진 속에 구체적인 단일화 논의를 할 것 같다"면서 "지역 여론은 모든 후보들이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한다. 야권연대를 바라는 여론은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봉수 위원장은 "야권연대 논의를 중앙당에 일임해 놓고 있다. 민주당에서 예비후보 중에 단일화가 되면 구체적인 논의가 있을 것으로 안다"면서 "다녀보면 반응은 좋다. 불출마 선언한 김경수 사무국장과 만나지는 못하고 전화통화를 해서 미안하다는 표현을 했다"고 밝혔다.

 

허윤영 위원장은 "지난 1월 다른 야당과 후보 단일화를 같이 논의하자고 해서 긍정적인 반응을 받았다"면서 "우리는 나아가 민주노동당과 통합하자는 입장이다. 후보 단일화에 대해 3월부터 구체적인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근태 예비후보 '1만6천개 일자리 창출' 정책 제시

 

예비후보들은 정책 발표를 하고 나섰다. 민주노동당 김근태 예비후보는 22일 경제 관련 정책을 발표한다. 김 예비후보는 미리 낸 자료를 통해 "중소기업 국제화 거점도시 김해 건설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1만6000개 일자리 창출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첫 번째 공약은 '중소기업 국제화 거점도시 김해' 건설"이라며 "김해의 6000여 개 중소기업 중에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 다수 있다. 이렇듯 김해에 있는 중소기업 중에서 성장 가능성 있는 500개 정도의 기업을 발굴하여 국제적 중견기업으로 육성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발굴된 기업을 지원하여 5년 정도 국제화하는 노력을 하면 1만개 정도의 직접적인 일자리와 하청업체 등 연관업체에 5000개, 국제무역을 위한 간접서비스분야에서 새로운 일자리 1만 개를 창출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태그:#김해을, #4.27 재보선, #한나라당, #야권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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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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