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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마을 안내 이색 표지판
 감성마을 안내 이색 표지판
ⓒ 신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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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정갑철 화천군수는 소설가 이외수씨를 영입해 감성마을 촌장으로 임명했다. 그러면 화천군에서 이외수 작가를 영입한 효과는 얼마나 될까!

2007년 화천군이 그를 산천어축제 홍보대사로 위촉하자 "내가 왜 산천어축제 홍보대사냐? 나를 화천군 홍보대사로 임명을 해 달라"고 했던 그의 말에서 알수 있듯이 세인들은 먼저 그의 고집스런 지역사랑을 말한다.

또한 그는 각종 TV프로그램 출연을 비롯한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이외수의 언중유쾌) 등 방송인으로 활동하면서 감성마을 자랑을 빼 놓지 않는다. 감성마을을 설명하려면 화천을 이야기해야 한다. 그러나 '화천군이 어떻고'라고 말하는 것에 시청자들이 식상해 한다. 그래서 우회적으로 감성마을을 먼저 말하는 기법이 효과가 더 크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감성마을 촌장 이외수 작가
 감성마을 촌장 이외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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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가 2만4천명 밖에 안 되는 작은 자치단체가 전국적으로 알려지게 된 것은 공무원들과 주민들의 단합된 힘". 수많은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의 화천 자랑은 단골 메뉴처럼 등장한다.

이외수가 촌장인 감성마을을 찾는 관광객은 어림잡아 연간 1만3천여명. 그러나 전시실(금년 완공 예정)과 오감체험장(2012년 완공)이 완공되면 3만여명 이상이 그곳을 찾을 것이라는 것이 화천군 관계자의 말이다.

밥은 시내에서 먹고와라

인근 마을인 다목리 일부 주민들은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오면 뭐하냐. 우리에게 떨어지는 것도 없는데" 라는 말들을 한다.

이에 작가는 감성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식사와 숙소는 아랫마을에서 해결을 하라"고 한다. 이 말은 맛으로 승부를 하든 청결로 승부를 하든 그것은 지역 주민들의 해야 할 몫이라는 뜻이다. 또 감성마을을 다녀간 수만 명의 사람들로 인한 화천브랜드 효과는 가치로 환산할 수 없다고 보아햐 한다.

지난해 개최한 팔로워 10만 돌파 대동번개 행사
 지난해 개최한 팔로워 10만 돌파 대동번개 행사
ⓒ 신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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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들의 어려운 현실을 알렸다

금년도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 겨울 대표축제인 산천어축제가 전격 취소됨에 따라 축제장에서 판매를 위해 준비해 온 농산물 판매에 큰 문제가 생겼다.

이외수 작가가 나서 그의 60만 팔로워를 향해 '나 단호박 찐빵장사를 시작했습니다', '찐빵장사에 이어 감자떡도 팝니다', '여기한번 클릭해 주면 안될까요' 라고 외쳤다. 이어 그는 서울광장 화천 농산물 판매장에 등장했다.

그를 보기 위해 구름같이 모여든 팬들은 화천 농산물을 들고 있는 그의 사진을 찍어 경쟁적으로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로인해 산천어축제 취소로 인한 화천군 농민들의 심각성이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산천어축제에 대한 관심도를 고조시켰다. 그 결과, 한달여 만에 4천만 원이 넘는 농산물이 트위터를 통해 팔려 나갔다.

지난 1월 서울광장에서 개최한 화천 농산물 판매행사 참여
 지난 1월 서울광장에서 개최한 화천 농산물 판매행사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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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사람들이 '이외수 감성마을 조성에 몇십억 원이 들었다는데 그 사람이 화천을 위해서 한 것이 무엇이냐'는 말을 쉽게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외수 한 사람으로 인해 화천군은 무형이든 유형이든 엄청난 가치창출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보는 것이 옳다.


태그:#이외수, #감성마을, #화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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