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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들에게 인삼류 물품과 기프트 카드를 돌린 대학 총장 선거 후보가 검찰에 고발되었다.

3일 경상남도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윤인태)는 창원대 '총장 임용 후보자 추천 선거'에 출마한 A후보와 그의 고향선배인 B씨를 창원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창원대 총장선거 관리 업무는 창원시 의창구선관위가 맡아 하고 있다.

선관위에 따르면, A후보는 고향 선후배간인 B씨와 공모하여 지난 1월 20일 선거인인 같은 대학 C교수의 연구실을 방문하여 인삼류 물품과 기프트 카드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남선관위. 경상남도선거관리위원회 전경.
경남선관위.경상남도선거관리위원회 전경. ⓒ 윤성효

제공된 물품의 수량·가액은 관련자 진술에 따라 다른데, 선관위는 최소 25만 원에서 최대 100~200만 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선관위는 "이번 고발은 신고·제보에 의한 것이 아니라, 선관위가 단속정예요원으로 구성·운영하고 있는 특별기동조사팀이 선거 정황 수집활동 중 위법사항을 확보하여 조사·고발하였다"고 밝혔다.

또 선관위는 A후보가 기프트 카드를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선관위는 "A후보가 올해 초 은행 지점 등지에서 900만 원 이상의 기프트 카드를 구입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그러나 A후보가 사용처를 밝히지 않고 있어 선거인에게 제공되었을 개연성이 있다"고 밝혔다.

교육공무원법(제24조의2, 선거운동의 제한)은 "누구든지 자기 또는 특정인을 대학의 장 후보자로 당선되거나 당선되도록 또는 당선되지 아니하도록 할 목적으로 선거인에게 대학의 장 후보자 선거일 전 180일부터 선거일까지 금전·물품·향응 그 밖에 재산상의 이익이나 공사의 직을 제공하거나 제공할 의사의 표시 또는 약속을 하는 행위를 하여서는 아니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창원대 총장 선거에는 모두 7명의 후보가 나섰다. 기호 1번 우경수 교수(수학), 기호 2번 이호섭 교수(물리학), 기호 3번 최해범 교수(국제무역학), 기호 4번 전형권 교수(사학), 기호 5번 최영휴 교수(메카트로닉스공학), 기호 6번 이찬규 교수(금속재료공학전공), 기호 7번 최용기 교수(법학)가 등록해 겨루고 있다. 창원대는 9일 합동연설회를 벌인 뒤 투표한다.

한편 선관위는 이번 창원대 총장 선거가 끝날 때까지 특별기동조사팀을 지속적으로 투입하기로 했다. 또 선관위는 올해 하반기 실시 예정인 진주교육대와 경상대 총장 선거를 앞두고 단속역량을 집중하는 등 공명선거문화 정착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경상남도선거관리위원회#창원대학교#총장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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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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