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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일현 전 민주당 의원이 6일 국회에서 강원도지사 출마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이광재 전 지사가 최문순 전 의원이 출마한 다음 날 나를 만나 '형님 자신감을 가지고 나서 주십시오'라고 요청해, '광재야 울지마라 형아가 있다'고 답하며 도지사에 출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 전 의원은 "남의 집에 알을 낳고 새끼를 치고 때가 되면 떠나는 '뻐꾸기 정치인', 뿌리 없이 정처 없이 팔려 다니는 '꽃꽂이 정치인', 기회가 있을 때마다 물 좋고 땅 좋은 곳만을 찾아 뿌리를 내리려는 '꺾꽂이 정치인'에게 강원도를 맡겨서는 강원도의 미래가 없다"며 최문순 전 의원과 엄기영 전 MBC 사장을 한꺼번에 비판했다.

 

그는 "엄기영씨는 앵커출신 MBC 사장이라 지지도가 있지만 최 전 의원은 노조출신 MBC 사장이라 잘 알려져 있지도 않다"며 "둘 다 30~40년 동안 강원도를 떠나서 살다가 법정 선거일에 맞춰 문패를 떼고 돌아온 사람들로 보따리 떠돌이 장사꾼과 비슷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강원도민들은 (엄기영·최문순이) 같은 고등학교, MBC 사장 출신으로 색깔과 무늬가  같다고 보고있다"며 "다만  당과 주소·옮긴 날짜·나이가 다르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조 전 의원은 "최문순 전 의원의 도지사 출마 기자회견 때 박지원 원내대표가 지지발언을 하니 마치 최 전 의원에게 당이 공천을 준 것처럼 각인이 돼 버렸다"며 당 지도부에 섭섭함을 비췄다.

 

"이광재의 날개를 다시 달아 주겠다"

 

그는 자신이 '이광재 전 지사'를 이을 인물임을 내세웠다.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이광재 전 도지사의 선거대책위원장을 지낸 조 전 의원은 "이 전 지사의 공약과 정책, 강원도의 비전을 함께 논의했기 때문에 그의 공약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의 공약을 완성해 꺾어진 이광재의 날개를 다시 달아 주겠다"며 "이번 보궐선거는 새로운 지사를 뽑는 선거가 아니라 도민이 선택했던 이광재 도지사의 공약을 완성하고 이어갈 수 있는 능력이 있는 도지사를 뽑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조 전 의원은 "알펜시아 부채와 높은 청년 실업율, 노인·여성 일자리 문제 등 강원도의 산적한 문제 해결을 위해 이광재 지사가 추진했던 중국투자자와의 협약을 완성하겠다"며 "중국투자자를 유치할 있는 유일한 후보는 '중국통 조일현'으로 강원도의 미래를 중국 땅에서 찾아오겠다"고 밝혔다.

 

조 전 의원이 출마를 공식화함에 따라 이미 강원도지사 출마 선언을 한 최문순 의원 등과 당내 경선을 벌이게 됐다. 조 전 의원은 14대·17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국회건설교통위원장과 국회농림해양수산위와 정보위 간사, 당 최고위원, 원내수석부대표를 역임한 바 있다.


태그:#조일현, #최문순, #강원도지사 , #이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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