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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지난 겨울은 유난히 추웠습니다. 온 나라에 구제역이 창궐하여 수십만의 멀쩡한 생명이 매몰되었습니다. 거기에다 물가는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어 이래저래 춥고 힘든 겨울이었습니다. 춥고 배고플수록 날씨라도 따뜻해야 그런대로 가슴을 펴볼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그런가요? 봄이 빨리 오기를 기다리는 마음 간절합니다.

 고니가 노니는 섬진강
 고니가 노니는 섬진강
ⓒ 민종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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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칩을 하루 앞둔 지난 5일 봄 소식을 들으러 강둑길을 걸었습니다. 이번에는 구례 용정마을에서 출발하여 수달 관찰소를 지나 간전을 거쳐 화정마을까지 걸었습니다.

 섬진강 물새가 비상하고 있습니다.
 섬진강 물새가 비상하고 있습니다.
ⓒ 민종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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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 겨우내 얼었던 물이 풀려 부드러워졌습니다. 물새들도 마음껏 비상하고 있습니다. 지리산 깊은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힘차게 쏟아지고 있습니다. 여기저기에서 봄의 소리가 활기차게 퍼지고 있습니다.

 문수골에서 내려오는 물
 문수골에서 내려오는 물
ⓒ 민종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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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둑에는 일찍 피는 야생화들이 피었습니다. 이른 봄에 피는 꽃들은 작고 앙증맞게 예쁘더군요. 작은 꽃들은 큰 키의 꽃들이 햇볕을 독차지 하기 전에 얼른 피어 자신의 꽃을 피우기 위해 저렇게 소박하게 핀것 같습니다.

 꽃다지풀
 꽃다지풀
ⓒ 민종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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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부랄꽃
 개부랄꽃
ⓒ 민종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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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손들도 강가에 돋은 냉이를 캐느라 발걸음이 늦어집니다. 뻗어 오르는 봄 기운을 섭취하여 생기 넘치는 한해가 되시길….

 냉이를 캐고 있습니다.
 냉이를 캐고 있습니다.
ⓒ 민종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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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젖줄기에 기대 사는 사람들은 봄 채비를 시작했습니다. 검불을 끌어모으고, 낡은 것을 태워서 새롭게 출발하고자 합니다. 

얼었던 땅을 갈아엎어 새 생명을 불어넣기 위해 손을 놀립니다. 지난겨울 우리를 짓누르던 소식들을 말끔히 갈아엎고 그 토양 위에 새롭게 시작해 보고 싶은 마음 간절합니다.

 검불을 모으고 있는 아낙
 검불을 모으고 있는 아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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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둑을 태우고 있다
 논둑을 태우고 있다
ⓒ 민종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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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사를 시작한 농부
 농사를 시작한 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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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 꽃도 망울이 맺혔습니다. 이에 뒤질새라 매화도 꽃망울이 맺었습니다. 양지 바른 곳에서는 산수유꽃이 곧 터질것 같습니다. 아! 그 찬란한 봄이 코 앞에 다가왔습니다. 가슴이 마냥 설레입니다.

 산수유꽃망울
 산수유꽃망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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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화꽃망울
 매화꽃망울
ⓒ 민종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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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수유꽃
 산수유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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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산수유#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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