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서 무덤 속에 직접 들어가 볼 수 있다고 하면, 흔히 천마총만 떠 올린다. 하지만 또 하나의 무덤이 있다. 바로 방형분. 이는 경주 불국사로 가는 길에 불국사역 인근 도로변에 위치한 통일신라시대의 무덤이다.
지난 6일 찾은 이곳은 무덤의 형태가 정사각형이어서 방형분이라 불리며, 무덤 속 주인공은 누군지 알 수 없다. 신라 고분으로서는 유일한 네모무덤으로 무덤을 보호하는 십이지신상이 둘레돌로 배치되어 있다. 경주지역에 있는 신라왕릉의 십이지신상과 비교해 볼 수도 있다.
입구에 작은 통로를 통해 무덤 내부를 확인 해 볼 수 있으며 들어가서 보면 작은 크기의 석관이 있다. 다소 캄캄하지만 작은 조명기구나 휴대폰 밝기로도 확인이 가능하다.
인근에는 불국사 석가탑과 영지에 얽힌 아사달과 아사녀의 애틋한 전설을 소재로 해서 현대적 이미지로 만든 영원이란 조형물이 있다. 경주에 와서 불국사만 보고 가지 말고, 아이들의 함께 이곳을 둘러보면 학습효과와 호기심을 자아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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