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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호 1호기에 화재가 발생해 폭발하고 있는 모습. 연기가 치솟고 있다.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호 1호기에 화재가 발생해 폭발하고 있는 모습. 연기가 치솟고 있다. ⓒ YTN-TV

 화재로 인해 방사성 물질이 누출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전 9시(위)와 오후 4시반 모습. 맨 왼쪽의 1호기가 사라졌다.
화재로 인해 방사성 물질이 누출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전 9시(위)와 오후 4시반 모습. 맨 왼쪽의 1호기가 사라졌다. ⓒ NHK-TV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 건물에서 폭발이 일어나 4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산케이신문>이 12일 원전 운영사 도쿄전력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NHK 방송도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이날 오후 4시경 폭발음이 들린 후 연기가 치솟고 있다고 전했다. 방송은 또 수 명이 부상했으며 방사능 수치가 20배 정도 치솟았다고 덧붙였다.

이 방송은 이날 "오후 4시경 1호기 주변에서 폭발음이 들린 뒤 연기가 목격됐다"며 "건물의 외벽이 무너진 것 같다"고 보도했다. 또 "진동이 느껴진 후 폭발 소리가 났고, 부상자가 몇 명 있는 것 같다"는 도쿄전력 관계자 발언을 인용 보도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은 현재 방사능 원소인 세슘이 누출됐으며 원자로의 냉각장치가 정지돼 내부의 열이 상승, 우라늄 연료봉이 고온에서 녹게 되는 '멜트다운'(노심용융) 현상이 우려되고 있다. 노심용융의 경우, 방사능 증기가 대기 속에 방출되면서 막대한 방사능 물질이 누출될 수 있다. 1986년의 구소련 체르노빌 사고와 1979년 미국 펜실베니아 스리마일아일랜드 원전 방사능 누출 사고도 노심용융에 의한 것이다.

평상시 원자로에는 긴급노심냉각장치(ECCS)가 있어 노심의 온도가 올라가 용해되는 것을 막고 있지만, 사고가 난 후쿠시마 원전은 외부 전원은 물론 비상용 디젤 발전기도 작동하지 않아 이런 상황이 일어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후쿠시마 원전의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도쿄전력이 전날 강진이 발생한 오후 2시 46분경 후쿠시마 원전 1·2·3호기의 가동을 멈춰 냉각장치에 대한 전력 공급을 끊은 것이 노심 용해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에다노 유키오 일본 관방장관이 12일 오후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폭발과 관련해 심각한 표정으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에다노 유키오 일본 관방장관이 12일 오후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폭발과 관련해 심각한 표정으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 NHK-TV

한편, 일본 정부는 폭발한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의 원자로에 직접적인 손상은 없다고 밝혔다.

에다노 유키오 일본 관방장관은 12일 오후 8시 50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폭발은 원자력 발전소 격납 용기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다"라며 "다량의 방사능 물질이 유출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그는 폭발의 원인은 격납용기 외부에서 수소가 산소와 만나 폭발한 것으로 원자로와 격납용기는 손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에다노 장관은 또 "방사능 물질 유출량이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이날 오후 7시경 주민 대피령을 원전 반경 10km에서 20km 이내로 확대했다.


#일본 대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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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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