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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동북지방에 진도 9의 강진이 발생한지 나흘이 지난 15일 오전 119중앙구조단원들이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피해지역인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시 미야기노구 가모지구에서 센다이 경찰과 함께 실종자 시신을 옮기고 있다.
일본 동북지방에 진도 9의 강진이 발생한지 나흘이 지난 15일 오전 119중앙구조단원들이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피해지역인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시 미야기노구 가모지구에서 센다이 경찰과 함께 실종자 시신을 옮기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 3월 12일부터 14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를 공식 방문했던 이명박 대통령이 현지에서 '일본 대지진 현장에 재해복구 지원을 위한 한국군 부대를 파병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국방전문 웹진 <디펜스 21>이 16일 보도했다.

<디펜스 21> 보도에 의하면,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국방부 등 관련기관들은 일본에 파병할 부대의 성격과 규모 등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사를 작성한 <디앤디포커스> 김종대 편집장은 "청와대는 작년 1월에 발생한 아이티 공화국의 대지진 당시에 240명 규모의 재해복구와 인도적 지원을 위한 '단비부대'를 파병한 사례를 적극 검토하라는 지침도 국방부에 하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같은 이 대통령의 지시는 다소 성급했다는 지적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일본의 원전 폭발로 방사능 피폭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자칫 파병 장병의 안전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미군사연습인 독수리 훈련에 참여하기로 했던 미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이 훈련을 취소하고 대지진 현장으로 급파되었는데, 이중 십수 명의 승무원이 방사선에 노출된 것으로 15일 미 국방부가 발표했다.

파병과 관련하여 국회 국방위 관계자는 "정부로부터 어떤 협조 요청도 받은 바 없다"며 갑작스러운 파병 검토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한편 일본의 지진피해 복구와 관련 중국도 자국군의 파병을 일본 정부에 제의했다고 중국의 <중궈신원>(中國新聞)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15일 중국 국방부 신문사무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 "일본에서 자연재해가 발생해 민중의 생명과 재산에 커다란 손해를 초래한 것에 중국 인민과 군대는 우리 일처럼 느끼고 있다"며 "일본 인민이 재난을 극복할 수 있도록 중국군은 원조물자를 제공하는 한편 의료구급대, 위생방역부대, 해군 병원선을 파견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디펜스 21>의 보도에 대해 청와대 당국자는 "그런 것을 검토하라는 지시를 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어 "일본은 무조건 도와준다고 받는 나라가 아니라 필요한 게 뭐라고 얘기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거기 맞춰 담요, 매트리스, 물통 등의 지원요청이 들어왔는데, 요청하지도 않은 것에 대해 우리가 먼저 지원을 검토하고 그렇게 일이 진행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일본 대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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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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